선사시대에 살던 남자 '도르'는 인류 최초로 시간을 측정했다가 신으로부터 영원히 죽지 않는 동굴에 갇히는 형벌을 받는다. 

시간을 몰랐을 때, 도르는 사랑하는 아내 앨리와 매 순간을 충실하게 살았다. 하지만 시간에 대한 개념이 생긴 이후 도르는 달라졌다. 오직 시간을 재는 데만 몰두한 것이 벌을 받게 된 이유였다.

6000년 뒤 도르는 시간의 흐름을 조절할 수 있는 모래시계를 들고 뉴욕에 나타난다. 

실연의 아픔을 견디지 못해 자살을 시도하는 17세 소녀와 암에 걸리자 훗날 치료법이 개발됐을 때 부활하기 위해 자신의 시신을 냉동보존하려 하는 80대 노인에게 진정한 시간의 의미를 알려주기 위해서다. 

"모든 것이 끝났다"며 절망하는 소녀에게 도르는 "끝난 것은 내일이 아니라 어제"라며 미래를 맞이하라고 조언한다. 영생을 꿈꾸는 노인에게는 "시간이 끝이 없다면 그 무엇도 특별하지 않다"며 오직 '한정된 시간'만을 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