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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영진 칼럼>유엔묘지 앞에서의 단상"
정영진 논설위원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가운데 우리 일행을 태운 전세버스는 부산시 대연동에 위치한 부산 UN 묘지에 도착을 하였다. 미리 도착한 행사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아 입장을 하였다. 입구에 들어서면서 숙연함과 함께 ‘참으로 잘 꾸며져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당연한 것이지만 상당히 정성을 다해 깨끗하게 관리를 잘 하고 있는 생각이 들었다. 부산시민을 중심으로 한  ‘UN 평화봉사단’이 매주 일요일에 2시간씩 공원 묘지관리 봉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부산 UN 묘지는 주묘역, 기념관, 추모관, 추모명비 그리고 유엔군 위령탑 등으로 조성되어 있었다. 정문을 지나 바로 있는 추모관에서 간단한 브리핑과 15분짜리 다큐를 보았다. 나지막하고 단조로웠지만 세련된 건물양식이었다. 벽에 설치한 스테인 글라스가 퍽 인상적이었다.

 한국전쟁 시 UN군은 사망자 3만6천여 명, 실종 및 포로가 7천여 명, 부상자도 무려 12만 명이나 발생을 하였다. 부산 UN 묘지는 한국전쟁 시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참전한 16개국과 의료지원국가 5개국을 포함한 21개국의 전사자들 2,300 명이 안장되어 있는 세계 유일의 UN 묘지이다. 영국군 885명, 터키군 462명, 캐나다군 378명, 호주군 281명, 네덜란드군 117명, 프랑스군 44명, 미군 36명, 카투사 36명, 뉴질랜드 34명(전사자 45명중 11명은 본국 안치), 비전투원 11명, 무명용사 4명 등이 안장되어 있다. 실종자를 포함하여 4만5천여 명의 희생자를 낸 미군이 의외로 적은 것은, 미국은 조국을 위해 죽은 자는 절대 버리지 않는다는 그들의 오랜 전통에 따라 유해를 본국으로 이장한 때문이고, 그와 반대로 영국군이 가장 많은 것은 ‘전사자는 죽은 자리에 묻어준다’는 영국의 전통 때문이라고 한다. 참전국가별로 묘지가 구획되어 있고 참전국들의 국기가 게양되어 있었다.

 UN 전몰용사 추모식은 주한 미2사단장이 주한 유엔군사령부 대표로 참석한 가운데 부산시장, 부산시 교육감, 지역구 국회의원 및 참전국 각국 대표, 참전단체 대표, 부산시 기관 및 단체 관계자, 그리고 학생과 자원봉사자 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치러졌다.

 전사자들의 묘비가 국가별로 세워져있는데 비석의 모양은 나라별로 조끔씩 달랐다. 전사자의 묘지에는 잘 정돈한 나무 한그루와 비석이 놓여져 있었다. 우리 일행은 한 사람씩 전사자들의 묘지에 국화 한 송이를 헌화하고 묵념을 올렸다. 내가 헌화를 한 곳은 네덜란드 묘역이었다. 비석에 새긴 나이를 보니 19살이었다. 19살! 그 꽃다운 나이에 지구 어디에 붙어있는지 이름도 제대로 모르는 나라의 전쟁에 참전하여 스러져 간 그 어린 소년병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려왔다. 전사자들의 평균나이가 21~23살이라고 한다. 어떤 묘지는 이름도 남기지 못하고 전사한 ‘무명용사(Known onto God)’라고 새겨있는 묘비도 있었다. 저 외국 젊은이들이 흘린 피위에 지금의 우리나라의 자유와 번영의 토대가 섰음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하였다.

 2005년 방한한 뉴질랜드 클라크 총리는 뉴질랜드 참전기념비 제막식에 참석하여 행한 기념사에서 “ 이 기념비에는 45군데의 상처가 있습니다. 45명의 뉴질랜드 군인들의 전사자를 상징합니다. 모든 면에서 뉴질랜드 육·해군은 명성과 신뢰의 명성을 유지했습니다. 그들은 우리의 영예입니다. 우리 두 나라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친선과 협력의 영원한 상징이 되기를 기원합니다”라고 전사들의 넋을 위로하였다. 

 「무명용사의 길」이라고 명명한 조형로가 있는데 중간을 걷다보면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마치 화음처럼 들린다. 유엔군 위령탑으로 내려가는 길에 ‘도은트 수로(Daunt Waterway)’라고 있는데 부산 UN묘지에 안장된 전시자중 최연소자(17세, 1951.11.6. 전사)인 호주병사 Daunt의 성을 따서 지었다고 한다. 가슴 아픈 수로의 사연을 아는지 모르는지 수로의맑은 물에 잉어와 금붕어들이 평화롭게 헤엄치며 노닐고 있었다.  

 정부는 부산 UN 공원에 전사박물관을 건립하여 당시의 전쟁장비 등 유품자료를 전시하고 6·25전쟁의 민족적 비극과 실상을 입체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자유수호의지를 선양하고 안보의식을 일깨우는 역사의 산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매년 11월11일에는 「Turn Toward Busan 」 기념행사도 개최된다고 하는데,  2007년 캐나다 참전용사 빈스 커트니가 제안하여 그날 11시가 되면 전세계에서 참전용사들이 부산을 향해서 1분간 묵념을 하는 행사라도 한다. 숫자 ‘1’은 국경을 초월해 같은 마음으로 ‘하나(1)’가 된다는 의미라고 한다.

 워싱턴 D.C 에 있는 한국참전기념공원 묘비명에는 ‘만난 적도 없는 사람과 알지도 못하는 나라를 지키고자 조국의 부름에 응답하고 나선 우리의 아들과 딸들에게 이 나라는 영광을 바친다’라고 적혀있다. 그런데 진보좌파 강 아무개 교수는 ‘저들의 참전 때문에 조국이 통일될 수 있는 기회를 잃은 것이 안타깝다’고 하니 그의 좌편향적인 이념을 개탄하지 않을 수가 없다.

정영진/논설위원
통일정책연구원교수/  arirangnews@hanmail.net     



  등록일 : 2019-08-02 [08:48]  [뒤로] [인쇄]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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