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심 형량인 징역 4년보다 훨씬 무거운 5년 3개월의 벌을 내렸는데 이유는 전임군수가 사업대가로 돈을 받고 물러나고, 보궐선거로 당선되었음에도 또 그런 전철을 밟아 군민을 실망시켰다는 데 있다. 

군수는 2006년 임실군이 발주한 상수도 확장공사 등과 관련하여 수의계약으로 공사를 체결해 주는 대가로 건설업체로부터 1억4,000만원을 받고, 사건이 터지자  공범인 비서실장을 도피시킨 혐의로 기소됐었다.   

6.2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선거가 되면 시장,군수 등 단체장 출마자들은 너나 할 것없이 시민을 위하고 주민을 위하고, 세상을 다 그들 마음대로 뒤집어 놓을 듯이 말잔치를 펼쳐놓는다. 그중에 돈 안먹고 깨끗하게 일하겠다는 것도 빠뜨리지 않는다.

그런데 막상 지나고 보면 그런 비리의 소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쉽게 본다. 우리의 주변만 보더라도 업자들과 결탁해서 뇌물을 받고, 부정한 업무를 하여서 법의 철퇴를 당하는 것을 흔하게 본다. 

선거가 주는 폐해가 아닐 수 없다. 단체장은 단체장으로서의 직무적 소양과 자질을 갖추어서 할 수 있는 것이며 그래서 행정의 수장들에 있어서 신언서판의 전문적 기능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시장이나 군수 등 단체장들은 규모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인구 10만여의 단체들은 대체로 연간 가용예산이 4천여억원을 넘나든다, 여기에서 시장, 군수들의 권한이 예산의 책정사용에 강하게 작용하여서 단체장의 자질과 직무전문성의 고저에 따라 뇌물의 비리가 발생하게 된다. 

직무상 비리에 연루되지 않은 깨끗하고 투명한 인물들이 직무를 수행하게 되면 그러한 부정비리의 현상은 사라질 수가 있다. 깨끗한 물에는 고기가 모여들지 않는다고한다. 지저분한 물이라야 고기들이 모인다는 것이다. 행정은 깨끗하고 투명한데서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