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씨는 지난 10일 그가 거처하고 있던 안가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하였다. 

당시 내가 만난 황장엽씨는 깔끔했고 지적외모와 인텔리적 면모를 풍겼다. 그는 주체사상에 대해서 1972년 9월에 일본의 마이니찌신문에 처음으로, 이론은 그가 정립하였으나 김일성의 이름으로 주체사상이론을 처음으로 발표하였다. 

북한의 주체사상이론은 여기에서 처음으로 정의가 내려졌다. 
그것은 "주체사상이란 혁명과 건설의 주인은 인민대중이며 혁명과 건설을 추동하는 힘도 인민대중에게 있다는 사상이다." 라는 명제였으며, 이것을 좀 더 일반화하여 "자기 운명의 주인은 자기 자신이며 자기 운명을 개척할 수 있는 힘도 자기 자신에게 있다는 사상이다"라고 한 것이다.  

예컨데 운동의 특성은 그 주체의 속성에 의하여 규정되는 것이며, 즉 동물은 그의 생물학적 속성에 따라 운동하며 인간은 그의 사회적 속성에 따라 운동한다. 소는 소의 속성에 따라 운동하고 개는 개의 속성에 따라 운동한다. 사회적 존재인 인간은 인간의 속성에 따라 운동한다. 물론 속성도 변화발전하며 속성이 변화발전하면 운동도 변화발전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황장엽씨는 인간의 본질적 특성을 육체적 생명과 사회적 생명의 관계, 개인의 생명과 사회적 생명의 관계를 밝히는데 힘을 기울였다. 생명은 생명체라는 존재의 속성이지 존재 자체가 아니며 생명체의 존재는 객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으나 그 속성인 생명은 직접 인식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으로 잇는 북한의 3대 세습에 있어서 김일성과 김정일은 통치를 정당하고 주체사상의 철학을 보편성으로 각색하기위해 "주체철학은 유물변증법적 세계관을 전제로하고있는 것이다"고 하였다. 이에 황장엽 전 비서는 주체철학이 맑스주의 유물변증법을 새롭게 발전시킨것이 아니고 맑스주의 유물변증법을 전제로 하고있다면 존재론과 운동론에서 맑스주의 철학을 계승하고 있는 것"에 불과한 것이다고 해 놓았다.  

황장엽씨는 북한의 김정일을 등지고 남으로 온 것은 북한이 인민들을 무더기로 굶겨 죽이고 학살하지 않았더라면 그를 버리지 않았을 것이다고하면서 북한을 살리고 민족의 통일을 실현하기 위해 남녂의 형제들과 손잡기 위하여 남으로 왔다고하였다. 

한편 김정일이 주체사상과 발전이론에 무능하다는 것은 북한을 기아와 빈궁의 땅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 실증하고 있는 것 아닌가? 희망을 안고 남으로 왔다고 한 그의 말이 들린다. 지금 북한에서 남한으로 온 북한사람들은 2만여명에 이른다. 

정부는 황장엽씨에 대해 훈장을 추서할 것이라고한다. 북한 주체사상의 최고이론가였던 그가 남한에서 북한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공표시켜서 북한을 재인식하게하는데 역할이 컷던만큼 그에 상응하는 예우가 갖추어야할 것이다. 
(박한용  http://cafe.daum.net/mylovebakh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