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특히 프랑스 사람들이 박정희 前 대통령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 하는지 궁금했다. 지난 8.13(화)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00 회관에서 프랑스 교과서에 ‘박정희 싣기’를 주장하며, 한국인보다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 더 잘 알고 있는 「세바스티앙 베르트랑」 박사의 특별 강연회가 있었다. 이날 베르트랑 교수는 <프랑스 역사학자가 보는 대한민국의 현대사> 라는 주제로 후진국을 넘어 인류 보편적인 성공모델로 박정희 대통령의 교육, 문화, 과학, 군사, 환경 정책 및 새마을 운동과 박 대통령의 철학 등에 대한 내용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그는 20여 년 전, 우연히 프랑스 한 TV 매체에서 미국의 한 방송사 에서 방영한 〈People’s Century〉 다큐중 〈Rise of Asia〉편을 보고 朴正熙 전 대통령에게 매료됐다고 한다. 이후 대학 교수가 된 그는 한국 역사, 특히 박정희 대통령 연구가가 됐다고 한다. “〈Rise of Asia〉 라는 다큐멘터리는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발전에 관한 내용을 다뤘는데 박정희 대통령이 한국 경제를 어떻게 발전시켰는지에 관한 1970년대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했다, 다큐 내용 중에 박 대통령이 육영수 여사가 총탄을 맞고 들려 나가는 와중 에도 의연한 모습으로 연설을 이어가는 장면이 있었는데,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어떻게 저렇게 차분할 수 있을까?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관심이 생겼다.”고 박정희 前 대통령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고 일어난 사실에 대해 제대로 말하는 것이 역사학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전제하고 "해외에서 바라보는 박정희 대통령은 한국사의 정점을 찍은 인물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대통령 의 경제개발 정책과 산업화에 주목하면서 "박정희 대통령은 냉전 이후 혼란스러운 한국이 암울한 상황을 벗어나 능동적 국가가 되기를 바란 애국자이자, 한국이 어떤 경제 철학이 필요했는지 정확히 아는 분 이었 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박정희 대통령의 새마을 운동에 큰 감명을 받았다면서 한국 국민들에게 ‘할 수 있다’는 정신을 심어주었고 이 정신은 한국인들에게 자유와 자주 경제에 대한 개념을 심어주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서 새마을운동에는 공동체 정신 즉 공동체를 신뢰하는 정신이 있다고 본다 면서 ‘박정희 대통령 철학의 중심’이라고 평가하였다. “역사학자들은 늘 객관적인 사실과 결과를 주목해야 한다. 새마을운동의 객관적 결과는 단연코 훌륭했다.”고 평가를 했다.
이날 강연에서 박정희 대통령과 드골 대통령을 비교 분석한 것이 특이하였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과 드골 대통령은 유사성이 많다면서 박정희 대통령이 드골 대통령의 통치 철학을 좋아하였고 두 대통령 모두 자주 국방, 자주 경제를 중점적인 가치로 여겼고 원전 개발에도 많은 관심을 가졌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둘 다 군인 출신으로 국가가 황폐해지는 것을 직접 눈으로 보았고 전쟁을 겪은 경험으로 드골 대통령은 향후 프랑스의 이미지가 어떻게 될 것인지를 생각한 분이었고, 박정희 대통령은 독특한 국가 경영 비전을 갖게 되었다는 견해를 밝혔다. 두 사람은 모두 국가가 위기 에 처했을 때 대통령 자리에 올랐고, 국가를 살려야 한다는 사명감이 강했던 분들이라면서, 두 대통령은 독자적으로 주권 국가가 되어야 한다 는 비전이 있었기에 드골 대통령은 원전을 발전시켜 미국에 종속되지 않으려 했고, 박정희 대통령도 그러했다고 말했다.
드골 대통령은 68세, 박정희 대통령은 44세에 대통령이 됐다면서 드골 대통령이 집권했을 때 프랑스는 어느 정도 부유한 나라였지만 한국은 가난한 나라였다면서, “두 사람은 비전과 용기가 있고, 실용주의적인 점이 닮았다. 드골은 TGV(고속철도)를 개발했고, 박정희 대통령은 경부 고속도로를 만들었다. 미래를 보는 프로젝트였다.”고 비교 평가하였다.
그는 “프랑스인들은 단기간 경제 대국이 된 한국에 관심이 크다”면서 프랑스 학생들은 한국의 경제 발전에 대해 관심이 많고, 오늘날의 韓流가 어떻게 가능했는지를 많이 궁금해한다. 최빈국이 어떻게 짧은 시간 안에 경제 대국이 됐는지 정말 궁금해한다. 한국이 일궈낸 경제 기적은 단순히 ‘하면 된다’는 정신만으로는 설명되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보다 자세히 설명해줘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韓佛 두 나라는 정치·군사·경제·문화적 파트너 국가로 정의하고 상호 긴밀한 우호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근대화의 영웅'으로 볼 수 있는 박 전 대통령은 안타깝게도 국내보다 국외에서 후한 평가를 받는다. 세계는 오늘날 박정희 전 대통령을 탁월 했던 정치 지도자’라고 설명한다. 세계적인 역사학자 폴 케네디 예일대 교수, 한국 근대화 연구 분야 석학인 카터 에커트 하버드대 석좌교수, 아시아 경제 대가인 와타나베 도시오 다쿠쇼쿠대학 총장, 중국의 저명한 경제학자 마홍 등 세계 석학들은 박 전 대통령을 ‘부존자원 없는 상태의 국가를 교육 확산, 국력 결집으로 성공적으로 산업사회에 진입시킨 대표 적 지도자’로 평가했다.
한마디로 박정희 前 대통령은 20세기의 위대한 지도자였다. 그의 재임기간 이룩 한 최대 업적은 남북대치와 자원빈곤이라는 최악의 조건속에서 조국 근대화의 토대를 놓은 것이다.
정영진/통일정책연구원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