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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마트 문 닫자 2년만에 일자리 수천개 사라졌다"
신규출점 막힌 대형마트, 2년 새 매장수 19개 감소
이마트·롯데마트에서만 2년만에 일자리 2300여개 사라져
복합쇼핑몰·대형마트 출점 지역, 전통시장 인구 유입 오히려 증가
스타필드 고양점 출점 후 원당전통시장 매출 7.5% 신장…'낙수효과' 있었다 
   
지난 15일 경기도 구리시 구리유통종합시장에 있는 롯데마트 구리점. 이 곳에선 간판 철거 작업이 한창이었다. 마트 철수 이후 한적해진 상가 곳곳에 '축산동 정상영업중' '병원·치과·약국 정상진료중' '롯데하이마트 정상영업중'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마트 내부에선 매장 시설물 정리 작업을 하고 있었다. 냉장고나 선반 등 대형 시설물은 이미 철거됐고, 직원들은 벽면과 기둥에 붙어 있는 '코너 알림판'을 떼고 있었다. '숍인숍(매장 안에 입점한 매장)' 형태로 입점한 매장들도 모두 문을 닫았고, 2층 일부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롯데하이마트만 영업 중이었다. 하이마트도 이달 20일까지만 매장을 운영하고 철수할 예정이다. 

롯데마트 구리점과 같은 건물을 사용하는 축산물 도매시장도 썰렁한 모습이었다. 축산매장에서 고기를 썰고 있던 김선호(가명)씨는 "롯데마트 철수 후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다"면서 "롯데마트가 빠지고 엘마트가 들어온다는 데 롯데마트가 있었을 때 만큼 (장사가) 될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쉬었다. 

롯데마트 구리점 직원은 약 150명이다. 주말 강제 휴무 대상에서 빠진 식자재마트 엘마트가 이 곳에 입점하기로 하면서 고용 승계 등이 논의되고 있다. 최귀영 구리시 대변인은 "기존 지역 거주 직원 149명 중 희망자에 한해선 해당 부지의 사업권을 취득한 엘마트가 고용을 승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얼마나 고용을 이어받을 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구리점에서 근무했던 직원 입장에선 롯데마트 수준의 급여와 복지 혜택을 받기 어려운데다, 엘마트가 문을 여는 6월까진 사실상 무급 휴직 상태다. 

대형마트들이 사라지고 있다. 2000년대 초반 가격 할인과 편리한 쇼핑 공간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했던 대형마트 사업이 사양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지난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대형마트들의 쇠락을 가속화시켰다.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대형마트 대신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상권 변화로 고객이 대폭 줄어든 매장들을 정리했지만, 유통산업발전법의 대형마트 출점 규제로 신규 출점이 '하늘에 별따기'가 됐다. 2019년 연말 기준 405개였던 국내 대형마트 3사의 매장 수는 올 연말까지 386개로 19개가 줄어들 예정이다. 

2019년 125개 점포를 운영했던 롯데마트는 지난해 구조조정을 통해 12개 점포를 정리했다. 여기에 롯데마트 구리점 임차 계약 연장이 불발하면서 지난달 말 해당 매장도 철수했다. 인력 구조조정도 단행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2월 정직원 4300여명 중 동일 직급별 10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롯데마트가 희망 퇴직 신청을 받은 것은 1998년 창사 이후 처음이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안산점, 대구점, 대전둔산점, 대전탄방점 등 매장 4곳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대전탄방점은 지난 2월 영업을 종료했고, 안산점과 대구점, 대전둔산점은 올해 중 영업을 종료한다. 매장을 임차해서 사용하고 있는 대구스타디움점은 임차 계약 만료로 올해 말 철수한다. 올해 매장 매각을 결정한 부산 가야점은 내년에 영업을 종료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매장 정리로 인한 인력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거주지 문제 등으로 전환 배치를 수용하기 어려운 직원들은 자연스럽게 퇴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사정이 괜찮은 이마트도 최근 인천공항점과 동광주점 등 2개 매장을 다음달까지 폐점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인천공항점과 동광주점의 영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해당 매장에서 근무하던 인력은 면담 후 다른 사업장으로 전환 배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대형마트들이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말 기준 2만6018명이었던 이마트의 직원 수는 작년말 기준 2만5214명으로 줄었다. 2년 사이에 804명이 감소한 것이다. 매장을 가장 많이 정리한 롯데마트는 직원수가 1만3661명(2018년말 기준)에서 1만2094명(2020년말 기준)으로 줄었다. 롯데마트에서 일하던 1567명이 일자리를 잃은 셈이다. 

대형마트 폐점으로 일자리가 많이 사라지면서 대형마트의 지역 경제 기여 효과가 재평가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안다'고, 매장 철수로 인한 실직 문제가 대두되면서 유통 대기업들의 일자리 창출 기여도를 다시 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경남 김해에서도 2015년 12월 이마트 김해점이 출점한 이후 1년 동안 김해전통시장에서 이마트로 이탈한 고객보다, 이마트 김해점을 방문했다가 김해전통시장까지 이용하는 고객이 1.46% 많았다. 

지난 2월 서울 여의도에 출점한 '더현대서울'도 대형 쇼핑몰의 낙수 효과를 증명하는 사례로 거론된다. 오픈 전만 해도 더현대서울이 주변 상권을 모두 흡수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지만, 오히려 여의도 전체 상권이 살아나는 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더현대서울과 지하 통로로 연결돼 있는 IFC몰은 더현대서울 출점 후 방문자수가 이전 대비 32% 증가했다. 

유통업계에선 대형마트 등 대규모 점포와 전통시장을 경쟁 관계로만 보는 이분법적 시각은 '구태'라는 지적이 나온다. 온라인 유통 시장의 성장으로 소비자들이 밖으로 나오게 하는 게 공동의 숙제가 되면서 상호보완적 관계가 됐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라는 것이다. 



  등록일 : 2021-04-21 [10:50]  [뒤로] [인쇄] [기사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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