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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문학 " |
| - 북한의 문학은 해방 이후 지금까지 50여년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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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문학은 해방 이후 지금까지 50여년을 거치며 변화하여 왔다. 그러나 이 변화는 문학 자체 내의 변화 논리에 의하여 변화한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체제와 정책의 변화에 종속된 변화라 할 수 있다.
북한에서 소위 '평화적 건설시기(1945.8-1950.6)'로부터 1967년 김일성의 '당의 유일사상 체계를 철저히 세울데 대한 방침'이 나오면서 주체사상이 등장하기 전까지, 북한 문학은 인민대중의 사상을 사회주의적으로 개변하고 김일성에게로 권력을 집중하는 선전 선동의 수단으로서 주로 이용되어 왔다.
해방 직후에는 문학이 인민들의 생활 속에 들어가 선전 선동의 수단이 될 수 있어야 한다는 '대중화론'이 주요한 이론으로 등장하고 작가는 '인간 의지를 개조하는 기사'로 규정되었다. 이때의 문학은 주로 해방의 감격을 노래하거나 사회주의 제도로의 변화를 찬양하거나 또는 소련과의 우호친선을 주요한 소재로 삼은 작품들이 주를 이루었다.
한국전쟁의 시기에 이르면, 문학은 '사상 개변의 교양적 역할'에서 '투쟁의 무기'로 바뀌게 되었고 문학은 격렬한 어조로 반미 투쟁의 전면에 나서게 되며 이때부터 정론문학, 실화문학 등이 등장하게 된다.
'전후 복구건설과 사회주의 기초건설을 위한 투쟁시기(1953.7∼1960)'에 이르면 정치적 숙청과 함께 문학에서도 '사상투쟁'이 벌어짐으로써 사회주의 문학이론이 점차 강화되었다.
1960년부터를 소위 '사회주의 전면적 건설을 위한 투쟁 시기'라고 부르게 되는데 '사회주의 전면적 건설'을 위한 3대 혁명 이론과 그 방법으로 천리마 운동이 제시된다.
북한의 사회주의 제도가 어느 정도 안정적인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권력 집중화가 가속되고 이에 따라 문학은 당시의 현실과 당 정책을 반영하는 문제가 가장 중요한 과업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때부터 '당정책 가요' 등이 쏟아져나오기 시작하며 사회주의 건설을 반영하는 작품들과 남한 현실을 주제로 한 작품들 많이 창작되고 항일혁명을 형상화한 작품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1967년 김일성의 '당의 유일사상 체계를 철저히 세울데 대한 방침'이 나온 이후의 시기를 일컬어 북한에서는 '당의 유일사상 체계를 더욱 철저히 세우며 사회주의의 완전 승리, 온 사회의 주체사상화를 앞당기기 위한 투쟁 시기'라 부르고 있는데, 이때부터 '주체사상'이 확립되고 김일성의 권력이 점차 절대화되어가게 됨에 따라 '유일사상체계와 온 사회의 주체 사상화'를 위한 문학의 임무가 강조된다.
이때 북한에서 '제1차 문예혁명'이 진행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백두산 창작단, 4·15창작단 등 문학창작단이 창설되고 김일성 유일사상을 체계화하는 작업과 예술 활동을 통해 이를 선전·선동하는 작업이 진행되었다.
북한 문화예술의 주요한 이론인 '전형화론', '종자론', '속도전론', '집체창작방법'등이 나타나게 되었으며 이 시기에 이르러 5대 혁명가극의 완성을 보게 된다. 문학작품들은 김일성의 소위 '항일혁명 투쟁'을 중심으로 한 수령 형상화 문학이 본격화하기 시작하였고 김일성 일가에 대한 찬양 작품들 그리고 '사상·기술·문화' 3대 혁명을 통해 공산주의를 건설하는 주체시대의 인물 전형들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많이 창작되었다.
1980년대에 이르러 김정일이 후계자의 지위를 공식화하기에 이르자, 김정일의 주도로 문학예술은 김일성과 그의 주체사상을 우상화·절대화하는 일을 더욱 가속화하게 되었다.
문학예술은 완전히 김정일의 지도 체제로 접어들게 되고 198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문화, 예술 분야에 대한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교시'가 사라지고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동지의 지적'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된다.
1980년대부터 북한 문학은 '주체시대의 문학'이라고 불리우는데 1972년부터 4·15 창작단에 의해 창작되기 시작된 김일성 우상화 시리즈물인 '불멸의 력사' 총서가 1988년에 이르러 항일혁명투쟁의 시기까지가 15권으로 총정리되었고 1990년대에 이후부터는 해방후 편이 창작되기 시작하여 1998년 송상원의 '영생'이 출간되어 총 23권이 간행되었다.
또한 이와 대비될 수 있는 김정일 우상화 총서인 '불멸의 향도' 총서가 간행되기 시작한 것도 1988년부터이다.
이와 함께 1980년대 후반부터는 시문학에서 서정화의 경향이 나타나게 되었고 소설에는 도시와 농촌의 갈등, 세대간의 문제, 여성문제, 애정 윤리 문제 등 다양한 현실문제들이 다루어지기 시작하였다. 시문학에서는 '휘파람', 소설문학에서는 '청춘송가'가 이 시대 남녀의 애정을 다룬 작품으로 유명하다.
1990년대에 이르면 김일성 우상화 작업인 '수령형상화' 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또한 김정일을 형상화하는 예술작품들이 대거 등장하게 된다. 북한에서 소위 '지도자 형상화' 작품이 대량 창작되기 시작한 것은 김정일이 군 최고사령관으로 추대된 직후인 1991년 말부터라고 할 수 있다.
조선문학창작사에서만도 1991년 12월말부터 2년여 동안 2백90편의 서정시와 70여편의 가사를 창작했는가 하면, 김정일 찬양가요 4백여편을 수록한 '가요집'을 1994년 1월경 새로이 출간하기도 하였으며 특히 김정일이 '원수'로 추대된 1992년 4월부터 10월까지 6개월 기간에는 무려 1천6백여편의 찬양시를 창작, 발표하였다.
북한에서는 1990년대를 '일대 전환의 시기'로 생각하며 1990년대가 '일대 전환의 시기'인 까닭을 '수령형상문제 해결'과 '지도자 형상화'에서 찾고 있다. 이때부터를 북한에서 제2차 문예혁명이 일어난 시기로 볼 수 있다.
특히 1980년대 말부터 시작된 사회주의 국가의 붕괴라는 세계사적 변화에 따라 '우리식 사회주의', '조선민족제일주의정신' 등이 강조되면서 북한 주민들을 사상적으로 결속시키려는 문학작품들이 많이 등장하게 되었다.
1994년 김일성 사망 이후 북한 문학은 김정일 우상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김정일과 김일성을 동일시하는 작품들을 통해 김정일이 김일성을 잇고 있는 유일한 대안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식량란, 국제적 고립 등으로 인한 내부 동요를 막기 위한 작품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는데 '고난의 행군' 정신과 '래일을 위한 오늘'의 정신을 강조함으로써 사상적 해이를 막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우리식 사회주의'를 찬양하는 작품들을 통해 북한 주민의 사상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198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시의 서정화 경향과 소설의 다양한 주제 취급 현상이 상당히 진전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최근 북한 영화에 남녀의 정사 장면이 나타나고 있는 것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문학예술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방법의 하나라고 할 수 있으며 추후 북한 문학의 변화의 방향과 관련하여 주목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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