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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부자 우상화로 자연훼손 심각"

금강산·묘향산·칠보산 등 북한 각지의 명산 곳곳에는 김부자 찬양 문구들이 가득 차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러한 찬양문구들은 1972년 김일성의 60회 생일 무렵부터 등장하기 시작하였는데, 현재 북한 전역의 명산명소에는 4만여자에 달하는 문구가 새겨져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내용을 보면 "김일성동지 만세", "21세기의 태양 김정일장군", "천출명장 김정일장군", "정일봉" 등 김부자를 찬양하는 문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북한은 글발을 새겨놓고 「제막식」이라는 행사까지 진행하여 김정일에 대한 충성을 촉구하는 등 주민교양의 장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이같은 김부자 찬양문구가 가장 많이 새겨진 곳 즉, 가장 많이 훼손된 곳은 바로 아름답기로 첫 손 꼽히는 금강산과 묘향산 일대이다. 최근 금강산 관광으로 우리에게도 친숙해진 금강산 지역에는 만물상·구룡연·삼일포 등 70여개소에 붉은 글씨로 선명하게 새겨놓고 있다.
글자의 크기는 한 글자가 작게는 2-3m부터 10m가 넘는 것까지 있는데, 글발을 새기는 목적에 대해  북한은 "김일성의 위대성과 혁명업적을 내외에 널리 선전하고 이를 후손만대에 길이 전하는데 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 금강산 만폭동 오선봉 천연바위에 새겨진 "조선의 영광 민족의 자랑 김정일"의 한 글자는 높이 14m×너비 9m이며, 김정일 이름은 높이 18m×너비 13m임
북한은 최근에도 구월산과 칠보산에 김정일을 찬양하는 글귀를 새기고 있어, 북한의 모든 명산명소가 김부자 우상문구로 채워지고 있다. 이렇듯 북한은 김부자 일가의 우상화를 위해 후손들에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귀중한 자연환경을 마구 훼손하고 있다.


등록일 : 2002-12-15 [18:47] 조회 : 2765	[인쇄] [독자의견] [기사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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