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관계자는 30일 “선수단과 대표단 체류 비용을 지원하기로 방침을 정했고 그 규모는 기획재정부 등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지난 15일 정부에 북한 선수단의 대회 참가비와 숙식비 등을 지원해 달라고 신청했다. 정부는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등 남북 사이 관례를 들어 비용 지원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선수단은 인천에 도착한 이후 조정 등 일부 종목의 장비 대여비 등을 자비로 내기도 했지만 대회 참가비와 선수촌 숙식비, 방송위성 송출 장비 임대료 등은 아직 정산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공위성을 통해 북한에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내는 방송장비의 경우 임대료가 4억원대 정도다. 현재까지 북한에 대한 지원 액수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과거 사례를 볼 때 적게는 7억~8억원에서 많게는 10억원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당시에는 남북협력기금에서 북한 선수단의 남한 체류 비용으로 8억7000만원을 지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