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한 양강도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11일 반지 도난 사건이 일어나 전국의 감찰·보안 기관이 비상 근무에 들어가고 긴급 인민반회의(한국의 반상회에 해당)가 소집됐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인민반회의에서는 ‘도난당한 금반지는 18K이고, 제작년도가 적혀 있기 때문에 일반인이 끼고 다닐 수도 없다’며 ‘비슷한 반지를 봤거나 파는 것을 보면 보안서에 즉시 신고하라’는 내용이 전달됐다”고 덧붙였다.

주민들은 “요즘 사회가 어수선하고 뒤숭숭한 틈을 타서 도적이 금반지를 노린 것 같다”며 “어떻게 조선혁명박물관에 있는 전시물까지 도난당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조선혁명박물관은 김일성·김정일의 행적을 전시한 박물관으로,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2012년 ‘수령님과 전우관을 찾아서’라는 프로그램에서 이 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김정숙의 반지를 소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