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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정없는 알파고 앞에서… 이세돌은 "
세계 휩쓸던 10·20대 땐 '독설가' "불리해서 대충 뒀는데 이겼다"
알파고 대결 직전 "내 승리 불변" 
3연패 뒤엔 "이세돌이 진 것일 뿐, 인간이 기계에 진 건 아닙니다" 
자신감→당혹→절망→반전까지… 대국 거듭하며 원숙한 승부사로
 
이세돌 9단은 20대 시절 지나치게 공격적인 기풍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자 “싸울 만해서 싸운다. 수가 보이는데 어쩌란 말인가”라고 대응할 정도로 자신만만했다. 그랬던 이 9단이 알파고와 대국을 하면서 겸손한 승부사 면모를 보였다. 

이세돌 9단은 20대 시절 지나치게 공격적인 기풍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자 “싸울 만해서 싸운다. 수가 보이는데 어쩌란 말인가”라고 대응할 정도로 자신만만했다. 그랬던 이 9단이 알파고와 대국을 하면서 겸손한 승부사 면모를 보였다. 사진은 10일 대국 중인 이 9단의 모습과 바둑판을 다중노출로 촬영한 모습. /뉴시스
 
지난 1월 제2회 몽백합배 결승을 앞두고 이세돌(33)은 19세의 중국 기사 커제(柯潔)에게 수모를 당했다. 커제가 "이세돌이 우승할 확률은 5%에 불과하다. 전설의 시대는 갔다"고 안하무인의 발언을 터뜨린 것. 말보다 실력으로 보여주겠다는 다짐도 보람 없이 이세돌은 세계 3관왕 커제에게 패배, 준우승에 그쳤다. 두 달쯤 지나 이세돌은 당시 기분이 상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어린 친구가 자신감이 넘치다 보니 그렇게 이야기한 거죠. 다 이해합니다." 어쩌면 자신의 어린 시절이 떠올랐던 것은 아닐까. 어린 시절의 이세돌은 커제 못지않은 독설가였다.

승부사 이세돌이 진화하고 있다. 바둑 기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사려 깊고 조심스러운 30대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는 뜻이다. 자유분방하던 어린 시절의 혈기가 상당 부분 사라진 느낌이다. 10대와 20대 시절 그는 속마음을 생각나는 대로 거침없이 쏟아내 구설수에 오르곤 했다.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와 펼치고 있는 5번기가 그 분수령 역할을 하고 있다. 예상과 달리 초반 3국을 연패하면서 이세돌의 자존심은 상할 대로 상했다. 모두가 이세돌의 완승을 예상하던 터여서 충격은 더 컸다. 전 세계가 "인간이 기계에 종속당하는 신호탄"이라며 들끓을 때 그는 이렇게 말했다. "이세돌이 진 것일 뿐 인간이 기계에 진 것은 아닙니다." 다른 고수가 나섰더라면 이길 수도 있었다는 속뜻을 품고 있다.

이튿날 4국서 값진 1승을 따낸 이세돌을 향해 한 기자가 이런 질문을 던졌다. "알파고가 이 9단의 기보를 마음껏 연구하는 것과 달리 이 9단은 알파고의 기보를 극히 제한적으로만 보고 출전했다. 정보의 비대칭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는 여기서 전혀 과거 이세돌답지 않은 답변을 내놓았다. "큰 문제라곤 보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내 실력 부족 탓이다."

이번 알파고와의 대결 시리즈에서 이세돌이 보여준 발언 사이클은 자신감→당혹→현실 인정→절망→반전 성공→겸양의 코스로 이어져 오고 있다. 2월 22일 1차 회견 때 그는 "뜻깊은 대국에 내가 나서게 돼 영광"이라며 "인공지능이 상당한 수준에 올랐다지만 적어도 이번엔 나를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5번기 돌입 직전인 3월 8일의 개막 회견 때도 그는 "혹시 완봉승이 아닐 수는 있어도 나의 승리는 불변"이라고 했다.
 
실전 모드로 접어들면서 상황은 예상 밖으로 흘러갔다. 연패가 거듭되는 사이 이세돌의 소감을 모아보면 이렇게 된다. "사람이 생각하기 힘든 승부수를 두어 놀랐다"(9일 1국 패배 후), "초반부터 한 번도 앞서본 적이 없었다. 알파고의 완승이다"(10일 2국 패배 후). 그는 12일 3국에서도 패해 3연패를 기록한 후엔 "무력한 모습을 보여 죄송하다. 극심한 압박감, 부담감을 감당해내지 못했다"며 죄인처럼 머리를 숙였다.

과거의 이세돌이었어도 그런 모습을 보였을까. 10·20대 무렵의 그는 바둑계에선 보기 힘든 반항아였다. 승단대회 및 바둑리그에 불참해 차질을 주는가 하면, 최정상급 기사로는 유례없는 6개월간의 휴직으로 파행을 불렀다. 바둑계의 크고 작은 사건의 중심엔 거의 언제나 이세돌이 있었다. 설화(舌禍)나 문제 어록(語錄)도 그를 따라다녔다. 부조리에 대한 용기 있는 반항이란 긍정 평가도 있었지만 지나친 자기 과시라는 비판도 있었다.

부드럽고 겸손해진 이세돌의 변신을 단순히 쌓여가는 나이로만 설명할 수는 없다. 올해 초 커제의 도발 때부터 인내력을 보여주기 시작한 이세돌의 언행은 3월 알파고와의 대결을 계기로 한층 더 원숙해졌다. 감정 없는 기계와의 대결을 통해 겸양과 인내를 배워가는 셈이다. 인공지능이 "아직 기계 따위에는 질 수 없다"는 자존심 강한 인간 스타 한 명을 원숙한 승부사로 변신시켰다. .

[출처] 조선닷컴



  등록일 : 2016-03-15 [10:19]  [뒤로] [인쇄] [기사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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