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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커가는 괴질 공포확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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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에서 희생자를 낸 괴질(급성호흡기증후군(SARS) 非典型肺炎)이 톈진 등지까지 급속히 번지면서 중국이 공포에 빠져들고 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이를 막기 위해 그 동안 변명 일색으로 대처하던 중국 정부가 적극적인 방어에 들어갔다.
2일 국무원 원자바오(温家寶) 총리는 상무회의를 열고 괴질 대처 방안을 논의했다고 신화사가 보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괴질을 담당하는 부서를 만들고 괴질의 소문이 급속히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내외신기자회견을 갖는 한편 세계보건기구와 협조해 해결책 마련에 노력한다는 것이다.
또 2일부터는 주요시사프로그램인 <초점방담>을 통해 괴질에 대해 알리는 한편 예방책을 홍보하기 시작했다. 위생부 장원캉(張文康) 부장이 직접 출연해 괴질에 대해 설명하고, 예방과 지나치게 동요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 예방책에 따르면 외출 후 손을 씻는 것을 포함해, 감기와 비슷해 약을 먹었는데도 낫지 않는 등 괴질과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면 빠르게 병원을 찾을 것을 당부했다. 또 비슷한 질환의 환자가 있는 병원을 찾지 않도록 당부했으며, 특히 어린이들의 보건에 신경써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신화사의 2일 보도에 따르면 3월 31일까지 확인된 중국내 괴질 의심 환자는 1190명이고, 대부분은 광둥지역이 1153명으로 절대다수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그 가운데 934명(광둥 911명)은 완치되어 퇴원했으며, 사망자는 46명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에서도 의료진 등 12명이 감염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이런 대처와 달리 괴질을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까지 중국 정부가 밝히고 있지 않지만 톈진에도 이미 괴질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톈진중의대학 제1부속병원에 2명의 괴질 환자가 입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곳에서 실습하던 대만 유학생 및 실습생들이 집단으로 휴학신청을 했다. 이 사실을 전달받은 한국 유학생이나 입원환자들도 크게 동요하고 있다. 톈진중의대학의 경우 400여명의 한국 유학생이 있으며, 특히 100여명은 병원에서 실습이나 견습을 하고 있어 감염위험이 적지 않다.
또 광둥의 경우 얼마전부터 괴질에 대한 공포가 다시 커가면서, 병원은 하루에도 10차례 대대적인 방역을 하고 있다. 광저우중의학원 유학생들의 경우 이미 병원실습 등 실습 활동을 포기하고, 집에서 공부하거나 귀국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다. 또 LG전자 주재원들이 귀국하는 등 귀국인파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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