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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너스 금리가 뭔가요"
- 은행에 돈 맡기면 이자 받는 게 아니라 보관료 내는 것 -
Q. 이웃나라 일본 중앙은행이 16일부터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다고 뉴스에 나오는데, 마이너스 금리가 뭔가요.

A. 틴틴 여러분은 지난 설 명절에 받은 세뱃돈을 어떻게 했나요. 세뱃돈을 받자마자 그간 갖고 싶었던 물건을 샀나요. 저금통에 넣었나요. 더러는 은행에 저축을 했겠죠. 가령 세뱃돈 1만 원을 받았다고 해볼까요. 지갑에 넣어두었든, 집에 있는 빨강 돼지저금통에 밥으로 주었든 그 1만 원의 값어치는 시간이 지나도 변화가 없습니다.

그런데 은행에 뒀을 경우엔 달라집니다. 생명이 없는 그 1만 원이 불어날 수 있어요. 그 이유는 ‘금리(金利)’에 있습니다. 여기에서 오늘 여러분께 들려줄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금리는 쉽게 말하면 ‘돈값’입니다. 은행에 돈을 맡기면 은행들은 그 돈을 굴립니다. 돈이 필요한 사람에게 빌려주는(대출) 거죠. 은행은 공짜로 돈을 빌려주지 않습니다. ‘비용’을 달라고 합니다. 이자라고 부르는 것이 바로 그 비용에 해당합니다.

은행은 저축한 사람에게 예금 이자를 주고, 돈을 빌려간 사람으로부터는 대출 이자를 받습니다. 통상 대출 금리가 예금 금리보다 더 높죠. 그래야 은행이 수익을 낼 수 있죠. 이걸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 차이)라고 합니다.

이런 원리로 저축을 하면 돈이 불어났던 겁니다. 지난 12일 기준으로 한국의 상업은행에 돈을 맡기면 적용되는 최고 금리가 연 1.9%(전북은행)입니다. 1만 원을 은행에 맡기면 1년이 지나 115원이 늘어난다는 뜻입니다. (세금 제외)

그럼 ‘마이너스 금리’가 되면 어떻게 될까요. 이론적으로는 돈을 은행에 맡기면 이자를 받는 게 아니라 오히려 돈을 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일종의 ‘보관료’처럼 말입니다. 또 은행에서 돈을 대출하면 은행으로부터 돈을 받습니다.

일본은행이 16일부터 마이너스 0.1%의 금리를 도입했습니다. 이 마이너스 금리는 일반 은행과 기업·가게 간 거래에 적용되는 게 아니라 중앙은행과 은행 간 거래에 적용되는 ‘기준’으로 쓰입니다.

중앙은행은 한 마디로 쉽게 표현하면 ‘은행들의 우두머리’입니다. 우리나라의 한국은행과 영국의 영란은행(BOE), 일본은행(BOJ), 유럽중앙은행(ECB),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가 각 나라의 중앙은행입니다. 중앙은행이 하는 일 중 중요한 게 시중의 돈을 줄였다 늘였다 하면서 경기를 조절하는 겁니다. 이를 통화정책이라고 부르죠.

시중은행은 고객이 예금한 돈의 일부를 의무적으로 중앙은행에 맡겨야 합니다. 고객들이 한꺼번에 몰려와서 예금인출을 요구할 경우 돈을 내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은행들은 고객이 맡긴 돈을 다른 개인이나 기업에 대출합니다. 맡긴 돈을 모두 대출해 주면 막상 예금주가 인출을 요구할 때 돈을 못 내줍니다.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 중앙은행은 시중은행으로부터 예치금을 받습니다. 이게 지급준비금입니다. 예금의 몇%를 의무적으로 중앙은행에 맡겨야 합니다.

그런데 요즘처럼 경기가 좋지 않아 돈을 빌려가겠다는 사람이 적으면 은행은 중앙은행에 의무 지급준비금 이상을 맡기려 합니다. 빌려가는 사람이 적으니 금고에 두지 않고 중앙은행에 맡기는 것입니다. 시장에 돈이 돌지 않는 ‘돈맥 경화’가 나타나는 겁니다.

 돈이 돌지 않으면 경제가 활기를 띨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일부 중앙은행이 새로운 카드를 꺼냈습니다. 아예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한 것입니다. 시중은행에 “돈을 쌓아두거나 중앙은행에 맡기지 말고 시장에 돈을 풀라”는 메시지를 금리로 전달한 겁니다.

마이너스 금리가 시행되면서 일본 시중은행이 지급준비금 이상의 돈을 중앙은행에 맡기면 보관료를 내야 합니다. 돈을 맡길수록 손해죠. 그러니 시중은행은 돈을 대출로 풀 수밖에 없습니다. 돈이 시중에 풀려 물가도 끌어올리고 경제 활동도 활성화하겠다는 뜻입니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가 왜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는지 설명한 말을 들어보면 이해가 빠를 겁니다. “세계 금융시장 리스크로 기업들의 실적 악화와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 도입했다.”

일본은 ‘잃어버린 20년’으로 불리는 오랜 경기침체를 겪어왔습니다. 2012년 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취임을 하면서 꺼내든 건 ‘디플레 탈출’과 ‘경제 성장’이었습니다.

일본은행은 기준금리를 제로상태로 낮췄지만 경기가 좋아지지 않자 시중의 국채 등을 직접 사서 돈을 푸는 양적완화까지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 효력이 신통치 않자 마이너스 금리까지 동원한 겁니다.

금리가 마이너스가 되면 시장에 엔화가 많이 풀려 엔화 가치가 떨어집니다. 흔해지기 때문이죠. 이렇게 되면 일본 기업이 생산한 물건값이 해외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싸져 더 팔릴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상황은 뜻하지 않게 반대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엔화 가치가 오르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엔화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마이너스 금리의 역사는 아주 오래됐습니다. 벨기에의 경제학자인 버나드 리테어는 마이너스 금리라는 제도가 기원전 18~19세기 이집트에서 시작됐다고 말합니다.

당시 총리였던 구약성서 속 인물인 요셉은 나일강의 홍수와 일대의 가뭄이 주기적으로 이어지자 곡식을 창고에 보관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홍수나 가뭄을 기다려 많은 곡식을 창고에 보관한 뒤 나중에 비싼 값에 팔려는 농부들의 ‘투기 심리’가 문제가 됐습니다. 그래서 보관료를 물렸습니다.

덴마크, 스위스, 스웨덴 등 마이너스 금리를 선택하는 나라들이 늘면서 변화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중앙은행과 시중 은행 간의 거래 만이 아니라 일반 고객과 시중은행 간 거래에도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한 사례가 생기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스위스의 얼터너티브뱅크는 일반 예금금리를 ‘-0.125%’로 설정했습니다. 예금자에게 이자를 주지 않고 보관료를 받기로 한 거죠.

덴마크에선 주택구입을 위해 3년 만기 대출을 받은 고객에게 매달 우리 돈으로 1250원 정도의 이자를 주고 있습니다. 스위스의 추크주 정부는 세금을 미리 내면 세금을 깎아주는 제도까지 없앴습니다. 미리 세금을 받아서 은행에 예치하면 보관료를 물어야 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죠.

글 김현예 



  등록일 : 2016-02-17 [09:12]  [뒤로] [인쇄] [기사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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