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휴대폰 회사가 물리학의 법칙을 말하며 ‘어떻게 더 커지면서 동시에 작아질 수 있는가?’라는 광고를 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첨단제품들의 크기는 점차 작아지지만, 그 안에 들어가는 기능들은 늘어나고 가격도 내려간다. 이것이 그 제품에 대한 기술 핵심이다.이러한 첨단기술의 중심에는 ‘나노’라는 개념이 들어있다. 10-9 의 작은 사이즈를 나타내는 나노는 그 잠재력과 파급력을 인정받아 차세대 국가경쟁력으로 인식되고 있고,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 독일과 함께 나노산업 4대 강국의 위치에 있다.
2001년만 해도 선진국의 25% 수준에 머물렀던 나노기술 연구개발 능력이, 현재는 4대 핵심 개발국가로 괄목할만 한 성장을 이룬 것에는 국가적인 노력이 크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1세기 프론티어사업 5개를 선정하여 지난 10년 간 지원해왔다. 나노메카트로닉스 사업단은 그 중 하나로 초미세 가공기술을 기반으로 나노제품 생산 공정과 장비 개발을 진행해 왔다. 국내 반도체 산업은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생산 장비의 80%를 미국과 일본에서 수입해 왔던 기존 시스템에서 벗어나, 관련 장비와 기초 인프라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이끌었고, 나노제품을 값싸게·대량으로·친환경적으로 생산하는 공정하는 장비를 개발했다.
세계시장 규모만 2015년까지 약 3조 달러 이상으로 예상되는 나노융합산업을 이끌어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나노생산기술에 대한 경쟁력을 키운 것이다. 이 중 나노 임프린트는 나노급의 패턴이나 형상구조물을 붕어빵 만들 듯 찍어낼 수 있는 기술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2002년 8건에 불과했던 특허출원이 2003년 이후 2009년까지 모두 482건이 출원하는 등 활발한 기술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한국이 전체 특허출원의 52%를 차지해 미국(24%), 일본(21%) 등과 비교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원통 금형 표면에 직접 나노구조물을 제작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밀양나노센터, 얼마 전 세계 최초로 3차원 나노금형 제작기술을 개발한 한국기계연구원 등 나노 임프린트·몰딩·프린트와 관련된 최신의 연구개발 결과를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밀양=밀양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