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단독주택에서 발생한 이 화재로 80대 노 부부와 60대 아들이 모두 숨졌다. 이들 가족은 사업으로 실패한 아들이 도시에서 내려와 함께 살고 있었다. 

밀양경찰서는 이날 오전 7시 50분쯤 밀양시 초동면 김모(89)씨 소유 단독주택에서 김씨와 치매를 앓던 부인(88) 김씨, 아들(60) 등 3명이 숨진 상태로 발견돼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재현장은 치매를 앓던 할머니를 돌보기 위해 김씨 집을 방문하는 요양보호사가 이를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아들이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에 “빚이 있어 살기 힘들다. 어머니 사랑한다. 미안하다."고 적혀있었다고 밝혔다. 

사망한 아들 김씨는 “빚 때문에 힘들어 죽고 싶다”며 자신의 처지를 이웃들에게 자주 해왔으며 전날에는 집에 오는 요양보호사에게 죽어야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가 치매를 앓는 어머니를 모시면서 신세를 비관하고 방화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11일에는 삼랑진 마그네슘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하여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화상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