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별로는 20~30대가 23%, 40대 15%, 50대 17%, 60대 이상 26%로, 40대 이상이 58%를 차지해 안정을 바라는 보수층이 상대적으로 두터운 지역이다. 이 때문에 이 선거구는 15대 때를 제외하고는 줄곧 여권후보가 당선된 전형적인 여권 성향의 선거구라고 할 수 있다. 총선뿐만 아니라 지방선거에서도 여권 후보 대부분이 당선돼 온 여당 성향의 지역구이기도 하다.

현재 이 선거구는 전반적으로 여당인 새누리당 성향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번 4·11 총선에서도 ‘새누리당=당선’이라는 등식이 성립될지 관심사다.

현역 의원을 포함, 여야 9명이 출사표를 던지고 표밭을 누비고 있지만, 정당 공천자가 확정되면 본선 출마자는 대거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물갈이론 등과 맞물려 새누리당 정치 신인들이 대거 도전장을 내고 있으며,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들의 탈당 현상도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선거 구도가 복잡해질 가능성도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본선 진출권을 따내기 위해 5명이 각축하고 있다.

현역의원인 조해진(49) 의원은 4년간 쉬지 않고 뛰면서 지역발전을 이뤄낼 경험과 역량을 확실히 쌓았다고 자평하고 있다. 그는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함께 대통합의 정치를 만들어 가겠다”면서 표밭을 다지고 있다. 특히 남부권 신공항 재추진, 산업단지 유치, 보건의료과학대학 개교 등을 재선의 힘으로 확실히 이뤄내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면서 표밭을 공략하고 있다.

박상웅(53) 전 한나라당 부대변인은 국회 입성 각오를 다지며 일찍부터 고향으로 내려와 지인들을 만나고 있다. 지지층 확보를 위해 밀양 박씨 문중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는 등 지역발전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는 급속히 추락하는 밀양 창녕의 경제적 현실에 책임감을 통감하고 신공항 무산과 송전탑 갈등 등 현안 타결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다.

건설교통부 기획관리실장과 대한주택보증(주) 사장을 역임한 박성표(60)씨는 “지난 4년 동안 지역경제가 계속 후퇴하고 있다”면서 자신이 밀양창녕 발전과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새누리당 공심위에 공천을 신청한 박 후보는 차기정부 및 대통령과 담판을 통해 남부권신공항을 재추진할 것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특보를 역임한 이창연(48)씨는 옛 한나라당 밀양 창녕 당원들의 지지가 큰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국도·지방도 직선화 및 확장을 이뤄 기업들이 들어올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 첨단농생명복합산업단지 조성으로 농축산업 발전과 소득증대, 영유아 보육지원, 무상급식 단계적 확대, 기숙형 및 자율형 고교 설립 등을 공약을 내걸었다.

최원식(54) 부산대 생명자원과학대학 교수도 밀양시 중심상권의 활성화를 위해 대학과 지자체 그리고 중앙정부와 혼연일체가 돼 바이오 산업과 벤처기업 등을 유치하겠다고 포부를 밝히면서, 새로운 인물을 열망하는 시민들의 여망을 채워줄 후보라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민주통합당에서는 2명이 경쟁하고 있다.

이태권(68) 밀양·창녕 지역위원장이 9전10기의 집념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고향에서 농장을 경영하고 있는 그는 이번에는 기필코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어 국회에 입성, 국가와 민족을 위해 봉사하는 평생의 꿈을 이루겠다는 포부다. 그는 이를 위해 주민들에게 농민과 서민들이 잘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자신의 소신을 알리면서 지지세를 확산시키고 있다.

밀양축협 조합장을 역임한 조현제(53)씨는 밀양·창녕은 농업연구소, 종자보급소, 대동농기계 등 농업에 대한 인프라가 구축돼 농업과 축산업에 대한 교육의 장으로 조성한다는 포부다. 이를 통해 선진 농업을 실현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고, 신성장동력 산업을 유치해 도농복합도시를 실현할 것을 약속하면서 농민층을 중심으로 표밭을 다지고 있다.

통합진보당에서는 문정호(48) 우리겨레 하나되기운동 밀양창녕 본부 공동대표가 출사표를 던지면서 표밭갈이에 나섰다. 그는 창녕군농민회 사무국장으로 농촌운동 농민운동을 꾸준히 해온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아울러 귀족정치의 청산으로 건강한 사회와 서민정치를 구현하겠다는 소신으로 지역에서 얼굴 알리기에 전념하고 있다.

미래연합에서는 박한용(61) 미래연합 경남도당 위원장이 뛰고 있다. 박 위원장은 전 국가정보원 거점장으로 있으면서 중앙의 경제부처에 대한 조정직무의 경험과 인적 시스템을 활용해 지역의 경제, 교육, 복지 향상에 큰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얼굴알리기에 적극 나서는 한편 주민들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표밭갈이에 분주하다. 

(경남신문 기사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