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에 뛰어든 친박연대는 자신들의 희망대로 ‘박풍’(朴風)을 타고 비상했다. 대구에 출마한 홍 전 부의장뿐만 아니라 수도권에서 출마한 후보들까지 선전하면서 지역구에서만 7명의 당선자를 배출했고, 비례대표까지 모두 14명의 국회의원을 당선시켰다. 
 
지역구에서 당선된 홍사덕 박종근 조원진 박대해 홍장표 의원은 당초 공언한대로 한나라당에 복당했다. 그러나 비례대표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해 서 대표를 비롯해 양정례, 김노식 의원이 기소되면서 비례대표 의원들의 복당에 암운이 깔렸다.

친박연대는 당초 정당해산 절차를 통해 비례대표 의원들도 모두 의원직을 유지한채 한나라당에 복당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서 대표의 기소 이후 이 같은 계획이 사실상 무산됐다.

공천헌금 관련 혐의로 기소된 서 대표는 1,2심에서 각각 징역 1년6월을 선고받아 의원직 상실의 위기에 처했다. 친박연대는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일단 독자생존의 길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독자적으로 후보를 내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현재 당 지지율 조사에선 5% 안팎이라는 의외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의정활동과는 별개로 ‘친박’이란 이름값 때문이라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