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시의회 최병오 의원(민.신니면)은 13일 열린 시의회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정당공천제 폐지"를 촉구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한나라당 소속의 충주시장과 같은 당 동료 의원들을 겨냥해 "차기 지방선거 공천에 발목이 잡혀 시민들의 대변자 역할을 포기하고 있다는 비난을 직시해야 한다"고 일갈하기도 했다.

최근 충주시정에 대한 각종 의혹제기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원인규명을 위한 노력은 커녕 일언반구 거론조차 않는 시의회에 대한 자책이었다. 최 의원은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이전의 선배 시의원들이었다면 벌써 난리가 났을 것"이라며 "과거 시의회는 사소한 문제에도 시장을 출석시켜 갑론을박을 벌였다"고 술회했다.

또 "정당공천제에 묶여 있는 시의원이라고 해서 이대로 구렁이 담 넘어가듯 해서는 안된다"고 목청을 높이기도 했다.

제5대 충주시의회는 한나라당 12명, 민주당 7명 등 19명의 의원으로 출범했다. 각각 2명씩 탈당한 상태지만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 수가 여전히 압도적으로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