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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슬슬 시동?"

'장관 딸 특혜 채용' 비판 글… 親朴 "내년초 공식활동 재개"
'올바름을 잃음은 집착의 시작이며, 그것은 바로 고통의 시작이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최근 자신의 미니홈피 첫 화면의 글을 바꿨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딸 특혜 채용 논란이 불거진 4일쯤 올린 것으로 보이는데, 이 사건을 통해 '정의'를 강조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 글은 박 전 대표가 2008년 총선 당시 친박계 의원들이 대거 공천에서 탈락하자 자신의 심경을 드러내며 올렸던 글과 똑같아 '정치적 행보를 시작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최근 박 전 대표를 만난 한 친박계 의원은 "예전 같으면 (차기를 위해) 움직일 때가 됐다고 하면 '내가 알아서 하겠다'는 부정적 반응이 나왔는데, 요즘은 '알았다'고 한다"며 "필요성을 느낀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이명박 대통령의 직계로 불리는 강승규·조해진·김영우 의원 등과 오찬을 한 것도 이런 일환이라는 것이다. 다른 친박계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아직 공개적으로는 나서지 않고 있지만 과거와 달리 좀 더 적극적으로 외연을 넓히려고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공식적 활동 재개는 내년 초쯤이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한 친박계 핵심 의원은 "박 전 대표는 특강 등을 통해 미래 지도자로서의 외부 활동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그 시기는 내년 초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등록일 : 2010-09-06 [14:12]	[뒤로] [인쇄] [기사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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