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이용을 꺼려하는 여성고객들에게 전용 서비스를 제공해 여성고객을 유치하겠다는 복안이다. 여성고객들은 남성고객보다 높은 대출금 상환비율 보이고 있어 더 없이 탐나는 고객이다. 이에, 금융사들은 너나없이 여성전용대출상품 출시에 나서고 있다. 일종의 '붐'이다.

시중은행들은 여성전용 통장을 잇따라 내놓고 있고, 카드사들 역시 여성전용 카드를 선보이며 여성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HK저축은행이 제도권 금융기관 최초로 여성전용 신용대출상품을 내놓았으며 러시앤캐시나 리드코프 같은 대출업체들도 여성전용 상품을 내놓고 활발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막상 상품 자체는 기존의 상품과 차이가 거의 없다. '여성전용'이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다

HK저축은행이 지난 1일 금융권 최초로 여성전용 신용대출상품을 내놓았다. 'HK119Lady'가 바로 그것. 이 상품은 최고 4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최저 7.9~ 최대 48.5% 금리가 적용된다. 상환기간은 1년에서 최대 3년까지이며 원리금균등분할상환방식으로 갚으면 된다. 취급수수료는 0~2.5%이며,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다.

HK저축은행의 김종학 부행장은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변함에 따라 급전이 필요한 여성고객들이 많이 늘고 있어 이번 상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성전용이라는 이 상품과 HK저축은행의 기존 상품인 'HK119머니'와는 별다른 차이점이 없다는 지적이다. HK119머니 역시 HK119Lady와 마찬가지로 최고 4,000 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대출금리 역시 최저 7.9%~최대 48.5%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