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자는 8일 “북한이 오늘 1~3단계 추진체는 물론이고 추진체 위에 올릴 탑재물까지 장착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 추진체 결합부에 대한 고정 여부를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제 남은 단계는 연료 주입과 발사뿐이며 추진체 점검 과정에 소요되는 기간까지 고려하면 북한은 늦어도 14일에는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광명성 3호 위성 발사를 참관·취재하려고 여러 나라의 방송, 통신, 신문기자들이 6~7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초청으로 미국의 AP통신과 CNN·NBC·폭스TV, 일본 교도통신과 NHK, 프랑스 AFP통신, 영국 로이터통신과 BBC, 독일 ARD, 스웨덴 STV방송, 스위스 RTS방송, 베트남 중앙TV방송, 남아프리카공화국 ETV방송 등의 기자들이 평양을 찾았다고 밝혔다. 

북한이 로켓 발사 참관 신청을 한 외신 기자들에게 12일까지 평양에 들어오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져, 발사시점은 14일이 가장 유력하다. 평양에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까지 이동하는 데 하루 정도 걸릴 뿐 아니라 북한 당국이 대규모 군사퍼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는 김일성 주석의 100회 생일이 바로 다음날인 15일이기 때문이다. 

날씨가 최종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한국 기상청은 로켓 발사장이 있는 평안북도의 14일 날씨는 ‘구름 많음’이라고 예고하고 있다. 로켓 발사가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최적의 조건도 아니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