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일선 음식점, 편의점, 주유소 등 상가에서 학생들이 방학을 이용 아르바이트로 근무하고 있는 근로자들에 따르면 시급의 경우 시간당 2천400~2천500원, 하루 최저 1만8천원에서 최고 2만원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공용안전센터 등 관련기관에 따르면 지난 1988년 정부가 최저생활보장법에 따라 최저인금적용사업장을 확대해 지난 2000년 11월부터 1인 이상 모든 사업장 근로자에 최저 임금법을 적용 시행하고 있다. 

정부가 입법한 최저임금이란 시급의 경우 2천840원, 일급은 2만2천720원(월급여 65만1천840원)으로 규정하고 있다. 또 오는 9월 1일부터 시급 3천100원, 일급 2만4천800원(월급 70만600원)으로 인상된다. 

이와 같이 정부가 고시한 최저인건비 기준이 마련돼 있는데도 불구, 밀양 등 도내 지역 일부 사업장 업주들은 경기불황으로 일자리를 찾는 인력은 남아도는 반면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악용해 아르바이트를 고용하면서 최저인건비도 지불하지 않고 있다. 

실제 밀양 모주요소에 근무하고 있는 정모(24)씨는 “학생신분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다보니 시급을 2천500원을 받고 있다”며 “다른 주유소나 편의점에 근무하는 대부분의 아르바이트생에 비해도 2천500~2천600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밀양지역 사업주들이 담합해 최저 임금기준에도 못 미치는 임금을 지급하는 관계로 자칫 일자리를 잃을까봐 생활고에 시달리는 근로자들은 하소연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지역 대형할인마트에 종사하는 근로자는 하루 11~14시간을 근무하면서 3~4개월간은 70~80만원, 4개월 이후는 90만원 정도로 최저임금이하의 대우를 받고 있어 최저 생활권 보호 차원에서도 대책이 시급하다. 

양산노동사무소 밀양출장소 관계자는 “중소 업체의 근로기준법 및 최저임금법을 어기는 사례가 많지만 단속인력 등이 부족하다”며 “현재 어려운 실정이지만 관련부서에 협조를 구하여 근로자의 최저생활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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