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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21명 입양한 ‘천사 아버지’, 알고보니"

국가인권위원회가 장애인 21명을 입양해 수당과 후원금을 횡령하고 이들을 폭행한 70대 남성에 대해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22일 밝혔다.

인권위에 따르면 강원도에 사는 장모씨(72)는 1960년대 후반부터 1986년까지 장애인 21명을 자신의 호적에 친자식으로 입적시켰다. 그러나 장씨는 깊은 산속에 움막을 짓고 살면서 이들의 바깥 출입을 금지했으며 밖에 나갔다 들어왔다는 이유로 감금·폭행했다. 피해자 한명에게는 양팔과 손등, 손가락 등에 주소와 연락처, 지적장애1급이라는 문구를 문신으로 새겨놓기도 했다.

장씨의 호적에 올라있는 21명 중 현재 살아있는 장애인은 4명으로 이들은 모두 글자나 숫자를 전혀 알지 못했다. 발견 당시 이들은 모두 삭발을 한 상태였으며 머리와 얼굴, 팔, 다리 등에 많은 상처가 발견됐다. 이들 중에는 치아가 하나도 없거나 직장암 말기의 환자도 있었다.

장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이들의 장애수당과 수급비를 받아 생활해왔다. 또 이들과 함께 설교를 다니며 후원물품을 받아왔으며 1988년에는 장애인을 직접 입양해 키우는 ‘천사 아버지’로 방송에 출연해 후원금을 모금하기도 했다.


등록일 : 2012-11-22 [18:41]	[뒤로] [인쇄] [기사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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