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인천공항에서 "이런 행정에서 축구 경기를 하는 게 슬프다"며 "다음 주는 (국제축구연맹이 정한) A매치 기간인데 누가 (프로)리그 경기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가대표팀 경기가 열리는 다음 날인 6일 프로축구 K리그 7경기가 예정된 사실을 지적한 것이다.

박지성은 또 "2일 열리는 국내 경기가 한 경기(프로축구 컵대회 결승전)뿐인데 모든 국내파 선수들이 3일에야 대표팀에 합류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해외파 10명은 1일부터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모이는 반면, 국내파 선수 13명은 프로팀들이 '경기 이틀 전부터 차출할 수 있다'는 규정을 내세워 3일 입소하기로 했다.

박주영(AS모나코)도 "다른 월드컵 본선 진출 팀들이 두 경기를 치를 때 우리는 (선수 차출 문제 때문에) 한 경기를 치르기도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남아공월드컵이 1년도 남지 않았기 때문에 (대표팀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