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월드컵에서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따고 7일 귀국한 손연재(19·연세대·사진)가 완성도 높은 연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손연재는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카테고리 A’ 대회인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대회에서 개인종합 4위를 하고, 개인종목별 결선 후프 부문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전 종목 결선 진출과 종합 4위에 만족한 듯 손연재는 “실수만 하지 않으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봤다. 자잘한 실수들을 줄이고 체력적인 부분만 보완한다면 문제없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올 시즌 손연재는 국제 리듬체조 규정에 맞춰 음악과 작품을 전부 바꾸고 표현력과 예술성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뒀다. 

시즌 중반에 접어든 시점이라 새 프로그램보다는 기존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다.

언제나 혼자 대회를 치렀던 손연재는 함께 다닐 수 있는 후배 천송이(16·세종고)가 있어 든든해졌다. 6월 있을 아시아선수권에도 다른 후배들과 함께 팀으로 출전할 예정이다.

“아시아선수권도 팀 경기에서 메달을 따고 싶다”는 목표를 밝힌 손연재는 “후배들 중 기량이 좋은 선수가 많은데 더욱 열심히 해서 한국이 리듬체조 강국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8월 우크라이나 키예프 세계선수권에서 더 나은 기량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앞으로 아시아선수권·하계 유니버시아드·세계선수권 등 많은 대회가 있는데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해요. 열심히 훈련해서 세계선수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손연재는 바쁜 일정을 소화하느라 피곤하지만 오는 10일 리듬체조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한 뒤 17일부터 열리는 벨라루스 민스크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 다시 출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