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대구에서 31번 환자가 첫 확진 판정을 받은 데이어 이 환자 접촉자들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아 대구·경북 지역이 사실상 수퍼 감염지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31번 환자는 병원 입원 도중 교회 예배를 다니고 호텔 뷔페에서 식사를 하는 등 활발한 사회활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추가로 확인된 우한 폐렴 확진자는 총 15명으로 대구 10명·경북 영천3명, 서울 1명과 경기 수원시 1명이다. 
 
19일 오전 대구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구시 중구 경북대학교 병원 응급실이 폐쇄됐다. /연합뉴스
 
대구·경북 지역 확진자 13명 중 11명은 31번째 환자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1번 환자와 같은 신천지 대구 교회에 다니는 사람이 10명, 31번 환자가 입원했던 새로난한방병원내 접촉자가 1명이다. 보건 당국은 나머지 2명에 대해선 31번 환자와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또한 20번 환자의 딸인 11세 초등학생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초등학생은 자가격리 중 증상이 확인돼 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 입원 치료 중이다.

서울 성동구에서도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왔다. 확진자는 성동구 사근동 한 아파트 거주자로, 78세 남성이다. 해외 여행 이력과 확진자 접촉도 없었던 이른바 ‘방역망 밖 환자’다. 

이 환자는 전날 고열 등의 증세로 한양대학교 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이 환자의 CT(컴퓨터 단층 촬영) 진단에서 폐렴을 확인하고, 즉각 한양대병원 선별진료소로 옮겼다. 이어 우한 폐렴 검사를 진행해 이날 새벽 최종 양성판정을 받고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인 국립중앙의료원에 격리 입원 치료 중이다.

대구·  경북 지역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이 지역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
대구시는 이날 경북대병원과 영남대 병원, 동산병원 응급실을 폐쇄조치했다. 응급실에 있던 환자는 병원 내 1인실 등으로 격리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