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인권단체 등으로 이뤄진 밀양 희망버스 기획단은 송전탑 반대 주민 지원을 위해 30일 1박2일 일정으로 전국 24개 지역에서 희망버스가 밀양을 방문한다고 26일 밝혔다.

참가자들은 30일 오후 3시 밀양에 집결하여 송전선로 경과지 마을을 찾아 주민들과 간담회를 여는 등 송전탑 반대 활동을 벌인다. 오후 7시에는 산외면 보라마을에서 주민과 함께하는 '우리 모두가 밀양이다'란 행사를 가진다. 

경찰은 밀양에 오는 희망버스 탑승인원을 1천~1천500명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현재 투입된 15개 중대 1천200여 명 보다 훨씬 많은 인원을 배치하기로 했다.

한전은 안전유지팀 인원을 현재 500명에서 700명으로 늘리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한전은 공사 재개 56일째일 26일 전체 52개 현장 가운데 30.8%인 16곳에서 공사를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25일 단장면 84번 철탑을 완공한 데 이어 다음 달 10일을 전후해 같은 면 81번과 89번 철탑 2기를 추가로 완공할 계획이다.

25일 밀양시 상동역 앞과 부북 등 공사현장 주변에는 피해 주민들이 천막농성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한전과 정부가 진정한 주민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것은 또 다른 분란을 일으키는 화근이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