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경험을 갖춘 이공계 기술관료 출신인 이 실용주의자들은 소신 있는 경제정책과 부패척결로 앞세대와 구분될 것이란 기대를 받는다. 저자는 포장을 벗겨내 이들의 장·단점을 나열한다. “제4세대 지도부 네 명은 전체적 자질면에서 전 세대만 못하고, 유학 경험도 없다. 전쟁 때 태어나 프롤레타리아 혁명과 대약진운동·문화대혁명을 체험해 속내를 감추고 나서지 않으려 하지만, 자신들의 능력 한계를 알기에 성실하고 보통사람으로 자라 풀뿌리적 성격이 강하다.”
 
저자는 후진타오에 대해 “장쩌민을 깍듯하게 모셔 상승했고, 신중하지만 결단력이 부족해 제2의 화궈펑이 될 수도 있다”고 평한다. 우방궈에 대해선 “타고 난 성실파고 결속의 달인이지만, 패기가 부족해 장쩌민·주룽지 사이에서 어정쩡한 행보를 보여 국유기업 개혁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원자바오는 “실리형 전략가로서 불분명한 목표 추구 대신 안정적 성장이나 수성(守城)을 선호한다”, 뤄간은 “보수파의 교두보로 강단이 있고 구체적 문제해결에 적합하나 독단적이고 리펑에게만 복종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