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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유럽 복지국가 부러워 만 할 텐가 "
요즈음 북유럽 열풍이 불고 있다.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의 이국적인 가구와 주방기구들이  어느 새 주부들 사이에 큰 관심을 일으키고 있다. 자녀들에게 친환경적인 사고와 자율성과 품성을 강조하는 북유럽식 교육방식, 특히 건강하고 자연스럽게 아이를 키우는 육아법이 우리나라 젊은 부모들 사이에 스며들고 있다. 
 
북유럽 국가란 보통 유럽의 북쪽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위치하고 있는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3개국과 덴마크를 포함하여 4개국을 일켣는다.  이 나라들은 세계 최고수준의 복지제도를 갖추어 전 국민이 누구나 고루 잘 사는 시스템을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각자의 삶을 주변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친자연적인 생태에 맞추어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다.  그것은 기실 북유럽사람들이 그들이 스스로 일구어 낸  이상적 행복의 낙원들로 볼 수 있기에 현재 여타 여러나라에서 정책적 지향으로 삼고 있는 실정이다.  
 
북유럽 여러 시스템 가운데 특히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이 핀란드 교육제도이다. 핀란드는 우리나라 교육과정으로 볼 때 중3 졸업 대까지 전혀 시험이 없다.  사립학교도 없으며 성적표도 없고 자유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배우고 있다하니 그야말로 교육천국이 아닐 수 없다. 다만, 아이가 유치원에 입학하면 예체능은 말할 것도 없고  언어, 윤리,  심지어 문학, 만들기,자연환경 분야에  이르기 까지 가르친다. 
 
이 과정에서 선생님은 아이들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관찰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 학생은 무엇을 잘하고 어떤 적성이 있고 어떤 긍정적인 면이 있는지 평가서를 쓴다.  그 후 초등학교에서도 한 명 한 명을 다시 확인하고 관찰하면서 재평가 한다. 이렇게 개인의 재능과 장점을 찾아내어 각자의 앞날을 알려주는 일을 철저히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고등학교는 3년으로 고정되어 있지만 핀란드는 2-4년으로 개인마다 다르다. 선생님이 " 너는 4년 공부해라", "너는 2년 만에 대학 가라" 하고 정해주기 때문에 중학교에 입학한 학생 중 대학까지의 진학률은 약 31%에 머물고 있다.  대학에서는 등록금이 없으며, 독일이나 영국등으로 유학 할 경우에는 생활비도 송금해 주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이 사회에 나온 이후 대학 졸업자이거나 우리가 말하는 소위 의사나 변호사등이 되어 좋은 직장을 가졌거나 그렇지 않은 직장 즉 제강소나 조선소에서 일하거나 기타 백화점등에서 일하거나 간에  생활수준의 차이를 나타내는 데, 별로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누구나 서로 비슷한 생활 수준을 가지는 모습이기에,학생들은 대학 진학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게 여겨진다. 요컨대, 학력보다  각자의 뛰어난 소질과 취향에 따라  전문분야나 직종으로 사회에 진출하는 데 훨씬 큰 관심을 두게 된다.  
 
반면에 지구의 다른 쪽에 있는 한국의 실상은 어떠한 가? 우리가 살고 있는 한국에서는 대체적으로 각자의 욕심과 경쟁과 그 속에서 나오는 무수한 갈등들, 동시에 생존을 위해 발버둥 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섞여서 쉴 틈이 별로 없다고 보여진다. 
 
또한 조상으로 물려받은 자연 환경이나 금수강산 따위는 그저 목전의 이익앞에서 한없이 훼손되어간다. 여기에 반대하는 소리를 내는 사람은 저항주의자라는 낙인이 찍히기 일 수이다. 
 
전반적으로 현재 우리나라의 사회갈등 수준은 OECD회원국 가운데 터키 다음으로 심각하다는 여러 조사결과도 나와있다. 즉, 진보와 보수간의 이념갈등, 빈부간에 격차로 인한 계층간 갈등, 정규직과 비정규직간의 일자리 갈등, 또는 노동자와 사용자간의 대립, 세대간 갈등, 그리고 영호남 지역갈등등이 여기저기서 쉬지않고 터져나오고 있어 사회 갈등으로  대립과 불신이 심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은 어린 유치원이나 소학교 시절부터 남을 이기기 위한 경쟁교육에 시달린다.  대학을 가서 졸업장을 따야 그나마 살아 남을 수 있다는 인식이 뿌리 깊이 박혀 있다. 우리 아동들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도 OECD회원국 중 가장 낮다. 
 
우리의 생활양식은 결국 남을 배려하지 못하고 오직 자신만을 위하는 천민자본주의 늪속에서 헤메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그래서 마침내 우리는 오늘날 자연과 생명을 너무 가볍게 여기는 비인간적인 메카니즘적 삶의 방식으로 까지 떨어진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지구상에서 깨끗한 환경과 공존하며  누구나 고루 잘 사는 선진 북유럽식 복지국가를  우리는    그저 부러움과 선망의 대상으로 바라보기만 할 것인가? 가난을 극복하고 진정한 선진국으로 가는 문턱에 서서 우리는 언제까지 불만과 갈등의 깊은 늪 속에서 헤매야 하는가?  우리 모두      다 함께 시간을 내어 이를 풀어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쉽지않은 과제를 던져본다. 

김지홍/논설위원
                              
 



  등록일 : 2017-12-04 [11:34]  [뒤로] [인쇄] [목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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