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대학과 부산대학을 합치는 것은 통합이라고 하기보다는 밀양대학의 부산대학으로의 차별화된 흡수통합으로 해석하는 것이 현실적일 것이다. 

대학의 구조조정은 정부정책에 의한 것이므로 이를 실력으로 저지하는 것은 한갓 목소리일 뿐 실질적인 대안이 되지는 못한다. 

'밀양대부산대통합'건에 대한 찬반투표에서 부산대측은 86.4%(1,115명), 밀양대에서도 63.7%의 찬성에 각각 동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정부, 학교측의 입장들로보아 통합으로의 방향이 설정된 것은 기정화한 것이다. 

밀양대학이 부산대학으로 흡수되고 '부산대학밀양캠프스'가 되면 밀양으로보아서는 손실이 막대할 것이며 경제문제로는 밀양시내의 시장상업경제를 두번 죽이는 결과를 초래하게되는 것이될 수 있다.    

내이동에서 삼랑진이전 후 시내상업활동에 경제공동화현상을 나타낸 즈음에 또다시 부산대로 흡수되면 통합의 취지가 내실강화에 있어서 현재보다 학생수와 규모가 축소될 것은 자명하고 그렇게 되면 밀양시내의 경제상황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수 없게된다. 

이런 때 우리 밀양은 몇가지 문제점을 안게되는데 하나는 밀양대학의 고유명칭이 없어지게되고, 밀양의 교육상징성이 떨어질 것이 우려되며, 두번째는 밀양시내중심의 경제활동여건이 약화되지 않을 수 없게되고, 세번째는 밀양대학의 독자적 존속불가가 통합근원이라해도 대학과 학생측에 불이익파급이 우려될 수 있는 것들이다. 

따라서 밀양대학과 학생들은 동등하고 대등한 수준의 원론적 주장보다는 현실적 권리보장장치를 확보하는데 주력할 것이 요구되는 가운데 그를 위해 밀양시와 의회는 행정정책적 지원을 뒷받침해서 통합에 따른 밀양시의 시민적권리를 신장할 공동체적 대책강구가 있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