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밀양도 조심스럽게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여느 지자체들이 앞 다투어 무능공무원퇴출을 화두로 내세우는 것에는 연유가 있으며 그렇게 하는데는 성실하고 알차게 공복을 수행하고 있는 천직자들에게 불똥이 튀지 않도록 신중해야한다. 

무능공무원퇴출과 지자체장의 개인적 성향은 무관하지가 않다. 종합행정의 전문직인 지자체장을 선거로 뽑다보니 무능과 논공행상은 결탁을 피할수 없게 되었고 그것이 공무원조직의 무능화를 조장하게 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단체장들의 신언서판 등 요건에 대한 충족여부가 먼저 검증되어야한다. 일과성이며 인기성을 노린 허구로 끝날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조직과 생태를 경험해보지도, 알지도 못하면서 선거로 시장이 되고 단체장이 되었다해서 공무원들을 무능으로 몰아부치고 퇴출을 언동하는 것은 망언일수도 있다. 직업에는 천직이 있듯이 공직에서는 천직에 의한 전문성이 더욱 요구되는 것이며 그래서 신언서판의 구비요건이 필연시된다.   

전국적 현상에 따라 이 같은 주장은 밀양이라고 예외일 수 없을 것이다. 국가조직의 기본틀도 모르는 간부직원들이 있는데서는 아연하지 않을수 없는 일이다. 필자는 밀양의 공직자들에 대하여 존경과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그들로 하여금 밀양의 발전적 변화를 희망하고 있다. 

밀양이 발전하지 못한데는 집단의 이기주의 성향이 만연한데 있다. 사포공단은 내부자들의 땅투기행위가 사업장기피를 조장하고 있으며 하남의 주물공단반대농성 등은 그 요소들이다. 무능퇴출을 주장하는 것 보다 내부적 쇄신이 중요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