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14일로 다가온 초기조치 이행시한은 넘기겠지만 2.13 합의가 다시 본 궤도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북한 외무성이 BDA 문제를 푸는 최종해법에 대해 제재의 해제 여부를 확인한 뒤 행동할 것이라고 공식적인 첫 반응을 보였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3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을 통해 '북한의 해당 금융기관이 BDA 동결자금을 푼다는 미국측 발표의 실효성을 곧 확인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이어 '2.13 합의를 이행하려는 의지에는 변함이 없으며 제재 해제가 현실로 증명될 때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 北, BDA 계좌 입출금 여부 확인 후 초기조치 이행할 듯

북한 외무성의 이 말은 조만간 BDA에 동결된 계좌의 입출금 가능 여부를 확인한 뒤 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의 북한 복귀 등 핵 폐기를 위한 초기 이행조치를 이행해 나가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이 특히, 내일로 다가 온 2.13 합의 이행 60일 마감 하루 전에 이런 입장을 밝힌 것은 2.13 합의 이행이 며칠 늦어질 수는 있지만, 생명력 자체는 유지해 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밝힌 것이어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북핵 6자회담의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 본부장은 북한은 이런 반응에 대해 "북한이 행동할 것인지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천 본부장은 또, 북한의 반응에 대해 평가할 것이 없으며 북한이 행동하는 것을 기다리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