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부 사정에 밝은 이 인사는 10일 중앙일보에 “공개처형은 일요일인 지난 3일 동시에 집행됐다”며 “한 곳당 10여 명 안팎의 주민이 남한에서 유입된 드라마·영화를 보거나 음란물을 유통했다는 등의 혐의로 처형됐다”고 말했다. 

신문에 따르면, 공개처형이 이뤄진 도시는 원산과 평북 신의주, 평남 평성, 함북 청진, 황북 사리원 등이다. 

8명이 처형된 원산의 경우, 공안당국이 3일 낮 1만여 명의 주민을 신풍경기장에 집결시킨 뒤, 나무기둥에 묶인 사형수 8명의 얼굴에 흰 보자기를 씌우고 기관총을 난사해 살해했다. 중학생 등 미성년자도 이 장면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소총이 아닌 기관총 등으로 난사해 시신이 산산조각 나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였고 참관 주민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다는 얘기를 현지 주민에게서 들었다”고 이 인사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