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대출 사이트나 광고메일이 급증하면서 이와 관련된 피해도 늘어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각종 알선수수료를 선취, 고객들이 받는 실제대출금액이 대출금액의 80%도 안되는 것은 물론, 비정상적인 고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특히 은행권 정상대출이 가능한 고객까지도 무작위 신용정보조회를 통해 제2, 3금융권이나 심지어 사채업자로부터 대출을 받게 함으로써 개인신용도를 급락시키는 부작용도 낳고 있다.

전문가들은 은행에서 신용대출이 안되는 고객들이라도 직접 저축은행이나 캐피털사 등을 찾아 대출상담을 받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순간의 오판이 정상금융거래 망쳐

직장인 김모씨는 지난달 한통의 ‘즉시대출’ 관련 e메일을 보고 ‘빠르고 편하겠지’라는 마음에 대출신청을 했다가 낭패를 보고 말았다.

신용도가 나쁘지 않았던 김씨는 지난달 신용카드결제대금 200만원이 부족했다. 기존 은행권에서도 충분히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었지만 직접 찾아가기도 귀찮고 시간도 없어 믿을 수 있는 금융기관에서 가장 좋은 대출금리조건을 찾아 준다는 광고에 현혹돼 주민번호와 각종 개인정보를 인터넷에 입력했다.

그러나 대출신청 1시간 정도 후 김씨 통장에 입금된 돈은 160만원에 불과했다. 대출중계수수료 40만원이 이미 빠진 것이다. 대출기관도 처음 들어보는 캐피털사로 연 이자가 30%대를 넘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자가 비싸다고 여긴 김씨는 거래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아 이 금액을 일시에 갚으려고 했다. 그러나 은행에서는 제2, 3금융권 및 사채업자들까지 10여군데서 김씨 신용도를 조사했고 대출기관이 좋지 않았다는 이유로 김씨의 신용등급을 크게 내린 상태였다.

특히 ‘카드담보대출’로 현혹하는 광고가 많지만 이는 엄연히 불법인 ‘카드깡’이어서 카드사가 이를 적발할 경우 할부가 아닌 일시청구를 하고 있어 고스란히 고객들의 피해로 돌아가고 있다.

■대출기관 우선 순위 염두, 직접대출이 바람직

금융계에 따르면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의 대출기관 선택 우선순위는 제1금융권에 이어 은행의 마이너스 통장, 제2금융권, 현금 서비스, 카드론 대출, 사금융, 카드대납 등으로 요약된다. 특히 제 2금융기관 홈페이지에서도 직접 인터넷대출을 신청할 수 있어 이른 시간 안에 급전을 해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