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의 급격한 하락에 재투자분을 제외하고 전날 주식형 펀드에서 총 2340억원이 순환매되기도 했다. 

특히 펀드를 담보로 대출받은 사람들이 수익률 하락과 시중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부담 가중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펀드담보대출은 지난해 하반기 급격히 늘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1월7일 '펀드 파워론'을 선보여 두달여 만에 327억원의 대출 실적을 올렸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11월 비슷한 상품을 출시해 3315건(43억원)의 대출 실적을 올렸다. 

◇대응 전략=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펀드 수익률에 대한 환상을 깨는 계기로 삼을 것을 강조했다. 수익률이 높으면서도 안전한 상품은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장기 투자 방법으로 펀드에 접근하라는 것이다. 삼성증권 이재경 펀드리서치 파트장은 "어려운 시절이지만 그렇다고 펀드시장을 무작정 떠나는 것도 바람직하지 못하다"면서 "시장이 조금 안정되면 지나치게 높은 비중의 상품이나 단일 국가펀드에 대해서는 포트폴리오를 교체하고 상품을 분산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