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K-컨슈머리포트’를 둘러싸고 생명보험협회와 진실공반전을 벌이고 있는 금융소비자연맹이 이같은 내용의 변액연금보험에 대한 비교평가 결과를 추가로 발표했다. 

10일 금융소비자연맹은 변액연금보험이 매년 4%의 펀드 수익율을 올린다 해도 10년후 해약하면 원금이 손실되는 상품이 46개 중 18개 상품(남자, 40세가입, 설계사판매용 상품기준)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나머지 상품도 원금(납입보험료의 100%) 수준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해지는 보험계약자의 의사표시로 보험계약을 중단하는 것을 의미한다. 보험 해지시에는 해지환급금이 책임준비금에서 미상각 신계약비(해약공제)를 공제해 산출되며 위험보험료(경과)와 사업비가 많이 부가될수록 해지환급금이 적어 소비자에게 불리한 구조다. 

금소연에 따르면 변액연금보험의 사업비용은 평균 11.61%(설계사 판매용)다. 이는 보험료 납입과 동시에 보험회사가 사용한다. 보험사가 내세우는 보장금액(변액연금은 500만원수준)에 들어가는 비용(위험보험료)은 납입보험료의 1.17%(납입보험료 20만원중 2333원, 설계사판매용상품의 평균)에 불과한 수준으로 공제금액의 90.9%가 사업비용으로 집행된다. 

매년 4%의 펀드수익률을 가정했을 때 설계사판매 상품의 경우 남자 40세 기준 1년후 해지환급률은 ING생명의 라이프인베스트변액연금플러스가 53.6%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도 ING생명의 스마트업인베스트변액연금(53.2%)으로 조사됐다. 미래에셋생명의 러브에이지플러스변액연금은 53.1%로 3위를 차지했다. 

반면 PCA생명 퓨처솔루션변액연금의 해지환급률은 42.9%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부생명의 베스트플랜하이레벨변액연금(43%)과 PCA생명의 파워리턴변액연금(43.3%)의 환급률도 저조했다. 

10년후 해지환급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교보생명의 우리아이변액연금으로 104.5%를 기록했다. ING생명의 라이프인베스트변액연금플러스의 경우도 104.3%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10년 후 해지하면 원금도 못건지는 상품도 많았다. 특히 동부생명 베스트플랜하이레벨변액연금의 해지환급률은 94.5%로 가장 낮았다. 메트라이프생명의 스탭업변액연금(98.0%), KDB생명의 에셋플래티늄변액연금(98.3%) 등도 환급률 100%에 못미쳤다. 

은행판매(방카슈랑스) 상품의 경우에도 상품별 환급률 추이는 비슷했다. 교보생명의 퍼스트우리아이변액연금이 가장 많은 해지환금을 돌려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를 기준으로 할때는 흥국생명 자자손손드림변액연금의 해지환급률이 가장 높았던 반면 KDB생명 파워변액연금과 삼성생명 에이스변액연금의 환급율이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