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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라크 무기 보유 사실 입증할 증거 있다" " |
| - 러시아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추진에 반대입장 표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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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공격에 대한 반대 입장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는 24일 이라크가 금지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매우 강력한 증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존 볼튼 美 국무부 차관은 이날 이라크가 걸프전 이후 금지 무기가 된 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포함해 광범위한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을 유지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이 우리가 갖고 있는 정보다.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미국은 이라크의 위반 사실을 밝힐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폴 월포비츠 국방부 부장관 역시 뉴욕에서 미국 정부는 이라크가 자국 과학자들에게 유엔 무기 사찰단에 협조하지 못하도록 생명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증거를 포함해 강력한 입증 자료들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 사찰단의 안보리 보고를 며칠 앞둔 현재 미국은 이라크 공격에 대한 지지를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미군의 걸프 지역 배치와 사찰단에 시간을 더 주는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 일부 국가들은 상당한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이날 전화 통화를 통해 이라크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합의했다.
러시아의 이고르 이바노프 외무장관은 유엔 안보리가 승인할 경우에는 러시아도 공격을 지지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며 "안보리에서 이를 제기한다는 것은 근거가 없는 일"이라고 답했다.
◆ 미국은 반대 일축
프랑스, 중국, 캐나다 등도 유엔 승인 없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유엔 안보리 이사국 가운데 미국을 지지하는 국가는 영국 뿐이다.
미국 정부는 그러나 이같은 반대를 일축한 채 이라크는 이미 12년에 걸쳐 의무를 지키지 못했으며 또 최근 유엔 결의안에 대해서도 중대한 위반을 행한 상태라며 이라크 공격에 안보리의 추가 승인은 필요치 않다며 공격 준비를 지속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 언론들은 양국이 낡은 유럽을 대표하며 홀로 고립되어 전쟁을 반대하고 있다는 도날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의 발언에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유럽연합(EU)의 하비에르 솔라나 외교ㆍ안보 대표는 미국과 유럽간의 갈등을 냉각시킬 기간을 갖자고 촉구했으나 그리스에서는 약 1만 여 명의 반전 시위대가 운집해 걸프전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논의하려던 EU 노동 장관 회의에 차질을 빚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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