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인 가족이 고용한 요르단 소재 변호인단 대표인 지아드 알-카사우네는 "변호인단의 이라크측 멤버인 칼릴 알-둘라이미 변호사가 바그다드내 비공개 구금장소에서 대통령을 6시간 동안 만났다"며 "불법 감금상태에 처해 있는 대통령의 건강과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변호인단은 28일로 68세 생일을 맞는 사담 후세인을 여전히 이라크의 합법적인 대통령으로 간주한다.

카사우네 변호사는 "둘라이미가 암만으로 돌아오면, 좀 더 상세한 내용을 알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사우네는 지난 연말 둘라이미가 후세인 전 대통령을 만난 이래 지난 4개월간 변호인단이 후세인과 접촉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변호전략을 세우는데 중대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지난 수개월동안 그를 만나기 위해 이라크변호사협회를 통해 여러 차례 요구서를 제출한 끝에이제야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후세인 전 대통령은 지난 2003년 12월 고향인 티크리트 부근 농가 땅굴에서 미군에 체포됐으며, 현재 바그다드 외곽 감옥에 수감돼 있다. 비공개 장소에 사담을 억류 중인 미군은 가족들의 접견 요청을 허용하지 않고있다.

후세인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변호인의 조언을 받지 못하는 상태에서 1990년 쿠웨이트 침공, 1991년 쿠르드족과 이라크 시아파 봉기 무력진압,  쿠르드족 가스 살해, 정적 살해 등 다양한 죄목으로 이라크 법정에 기소돼 인정신문을 받았다.

후세인 전 대통령의 부인인 사지 여사가 위촉한 변호인단은 최소 22명의 변호사와 1천500명의 자원봉사자를 포함하고 있다. 변호인단의 국적은 프랑스, 미국, 요르단, 리비아 등 다양하며, 자원봉사자는 대부분 아랍국 출신이다.(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