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는 10일 태릉선수촌필승관에서 열린 2013 리듬체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총점 69.850점(후프-17.750점, 볼-18.050점, 곤봉-17.050점, 리본-17.000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손연재는 함께 선발된 김윤희(22·61.850점), 이다해(19·60.700점), 천송이(16·57.200점)와 4일 우즈베키스탄 타슈겐트에서 개막하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손연재는 개인종합과 팀 경기 두 부문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7월 러시아 카잔 여름 유니버시아드 대회 출전권도 확보했다.

이날 선발전엔 일반 관중들이 찾아 손연재의 세계적 수준의 연기를 즐겼다. 손연재가 마지막 종목인 리본에서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에 맞춰 장기인 '17회전 멀티플 푸에테 피벗'을 성공시키자 큰 환호성이 터졌다. 리본을 한 번 떨어뜨리며 17.000점으로 네 종목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지만, 리본 연기의 대중적인 인기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손연재는 "인상적인 장면을 남기기 위해 푸에테 피벗의 회전 수를 (17회전으로)늘렸다"며 "발레를 연상시킬 수 있도록 실제 발레와 같은 부분에서 푸에테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마이웨이'의 선율에 맞춘 볼에선 18.050점으로 처음으로 18점 대 점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손연재는 튕긴 공을 허리와 팔 사이에 끼워 뒤로 회전하는 신기술도 침착하게 성공했다. 손연재는 "국내 대회 점수지만, 앞으로는 국제대회에서도 18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