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도 교육이 디지털 기기 사용법 위주로 이뤄져 디지털 자체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들에게 큰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서울 송파구에 사는 송주인(69)씨는 “주민센터에서 수개월 동안 디지털 수업을 들었지만, 스마폰 사용 자체가 처음이다 보니 수업을 이해하는 것조차 벅찬데다 정작 실생활에선 써먹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은평구에 사는 임모(76)씨는 노인복지관에서 3개월간 스마트폰, 키오스크, 노트북 사용법 등을 배웠는데 막상 실생활에선 수업에서 배운 것을 써먹기 힘들다고 했다. 

국가인권위원회의 ‘2022년 디지털 격차로 인한 노인의 인권 상황 실태 조사’에 따르면, 노인들은 “디지털 기기 교육을 받았음에도 실제 활용하는 것은 어려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들이 키오스크 사용법 등을 배우는 정부의 ‘디지털 배움터 운영 사업’의 올해 예산은 698억40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