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신공항 후보지로 거론되는 부산 가덕도보다는 밀양 하남이 경제성·안전성·환경성에서 우위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경남도와 경남발전연구원이 동남권 신공항 조기 건설과 경남 유치를 위해 개최한 워크숍에서 제기됐다.도와 경발연은 지난 19일 오후 4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동남권 신공항 추진위원회 워크숍을 개최했다. 워크숍에는 경남 추진위원, 대구·경북 추진위원, 교수, 연구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워크숍에서 경북대 토목공학과 김영수 교수는 '유력후보지에 대한 토공량 및 부지조성비 검토' 결과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밀양 하남 후보지는 진입표면에 일부 장애가 되는 산지를 깎아내야 하지만 공항 터 성토에 필요한 골재로 재활용할 수 있고 연약층이 얕아 성토재 다짐 관리가 양호해 성토 후에도 지반 침하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 가덕도 후보지는 평균 수심이 깊어 매립토양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밀양 후보지보다 더 많은 산지를 절개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매립토를 어디에서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최근 대두된 낙동강 준설토를 이용한 매립방안은 '낙동강 살리기 사업'과 공사 시기가 맞지 않는데다 준설량·운반거리·운반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오히려 사업비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실현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매립 후 장기간 침하가 발생하고 경사진 해저지형으로 부등침하가 발생할 우려가 있으며, 지진이 발생하면 지반 액상화로 공항 전체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계명대 환경대학 김수봉 교수는 '동남권 신공항 예비후보지 환경성 검토'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김 교수는 "밀양 하남 후보지는 공항 후보지와 주변지역은 환경보전 가치가 낮아 개발이 용이한 지역이며 '환경영향평가'만 통과한다면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덕도 후보지에 대해서는 "바다를 매립하려면 환경영향평가와 함께 지난 2008년 1월부터 시행된 해양환경관리법에 의한 '해역이용영향평가'도 함께 받아야 하고, 주변지역도 자연경관 1등급·국토환경성 평가지도 1등급 지역으로 보전가치가 높은 지역이기 때문에 공항개발에 제약이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남도민일보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