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돗개는 대(對)간첩 침투작전 경계태세 단계

진돗개는 대간첩 침투작전 경계태세를 말한다. 국지적 도발이나 적 부대 및 요원의 침투, 무장탈영병이 발생했을 때 발령된다. 

평상시에는 ‘진돗개 셋’이 유지된다. 적 부대 및 요원의 침투 징후가 농후하거나, 위기 발생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진돗개 둘’, 침투상황이 발생하고 대간첩작전이 전개될 때는 ‘진돗개 하나’로 격상된다.

‘진돗개 둘’ 상황에서는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출동태세를 완비하도록 돼 있다. 

최고 경계태세인 ‘진돗개 하나’ 상황에서는 군과 경찰, 예비군은 기본 임무 수행에 제한을 받는다. 명령에 따라 지정된 지역으로 출동해 수색, 전투태세를 완비해야 한다. 

군 책임 지역과 특정경비(해역) 지역의 경우 육군은 연대장급, 해군은 방어전대장급, 공군은 관할 부대장급 이상의 지휘관이 경계태세 발령권을 행사할 수 있다. 

◆데프콘은 적 도발 방어준비태세 단계

데프콘(Defence Readiness Condition·DEFCON)은 적의 도발에 대비한 ‘방어준비태세’를 뜻한다. 데프콘은 5단계로 구성된다. 

‘데프콘 5(Fade Out)’는 전쟁 위험이 없는 상태다. 

‘데프콘 4(Double Take)’는 전쟁 가능성이 상존하는 경우로, 한국은 휴전 상태이기 때문에 1953년 정전협정 이후로 평시에 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데프콘 3(Round House)’는 북한이 전면전을 일으킬 조짐을 보일 때 발령되며, 전군의 휴가와 외출이 금지된다. 

‘데프콘 2(Fast Pace)’가 되면 개인에게 탄약이 지급되고 부대 편제인원이 100% 충원된다. 

‘데프콘 1(Cocked Pistol)’이 되면 동원령이 선포되고 전시에 돌입하게 된다.

정전협정 이후 데프콘 4에서 데프콘 3으로 격상된 경우는 두 번 있었다. 1976년 8월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당시와 1983년 아웅산 폭탄 테러 때 ‘데프콘 3’이 발령됐다.

◆워치콘은 정보감시태세 단계

워치콘은 북한의 군사활동을 추적하는 정보감시태세로, 5단계로 구성된다.

데프콘과 마찬가지로 평시에는 4단계를 유지하지만 상황이 긴박해지면 점차 3, 2, 1등급으로 단계가 올라간다. 단계가 높아질수록 정찰기 등 정보수집 수단과 감시 횟수, 정보분석요원이 보강된다.

단계별로 보면 ‘5’는 징후경보가 없는 일상적인 상황이고, ‘4’는 잠재적인 위협이 존재할 때 지속적인 적정(敵情) 감시가 필요한 상황이다. ‘3’은 위협이 점증하고 있어 주의깊은 적정감시가 필요한 상황에서 발령된다. 

‘워치콘 2’는 국익에 현저한 위험이 초래될 징후가 보일 때 발령된다. 첩보위성의 사진정찰과 정찰기 가동, 전자신호 정보수집 등 다양한 감시 및 정보분석활동이 강화된다. 북한이 2차 핵실험을 강행하고 단거리 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했던 지난해 5월을 비롯해 지금까지 모두 5번 발령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