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교통망이 형성되어 동부경남의 중심도시로써 시의 중심부로 통과하는 국도 24, 25호선이 4차선으로 동서남북으로 연결되었고, 대구-부산간고속도로 개통과 더불어 경남유일의 고속열차 정차로 사통팔달로 이어져 교통요충지로 인근 대도시에서 30분 이내에 만나볼 수 있는 아름다운 산천과 맑은 물,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올여름 최고의 피서지다. 특히 계곡에서 맛보는 각종 숯불구이와 밀양강에서 나는 민물고기로 만든 요리는 별미중의 별미로 여름철 입맛을 돋우는데 제격이다.

<영남루>
보물 제147호인 영남루는 정면 5칸, 측면 4칸의 팔작지붕으로 건물기둥이 높고 웅대하다. 신라시대 영남사의 작은 누각에서 유래가 된 영남루는 우리나라 3대 누각중의 으뜸으로서 1844년 이인재부사가 개창한 것으로 본류 좌우에 능파당, 침류당을 약익루로 거느리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누마루 주위에는 난간을 돌렸고, 기둥사이는 모두 개방하여 좋은 경치를 감상할 수 있게 하였다.
시내에 위치하고 있어 도심 한가운데를 감아 굽이치는 밀양강변에 야외음악당, 수변공원, 조각공원, 분수대, 삼문송림, 야외수영장 조성과 더불어 제1, 2수중보 설치로 사시사철 푸른 물결이 넘실거리는 호반의 도시로 탈바꿈하여 볼거리도 많고 운동하기 좋으며, 또한 영화 ‘밀양’ 주요촬영지가 시내에 산재해 있고 제7회 밀양여름예술축제가 8월 5일까지 개최하고 있어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찾고 있다.

<표충사>
지방기념물 제17호인 표충사는 653년 원효대사가 창건하여 죽림사라 불리우던 것을 신라 흥덕왕 4년(829년)에 황면선사가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시고와 있을 때 흥덕왕 셋째 왕자가 이곳 약수를 마시고 악성피부병을 치유하고 영정사라 한 것을 임진왜란 때 공을 세운 사명대사의 충혼을 기리기 위해 국가에서 표충사라 명명한 절이다. 불교와 유교가 통합된 한국사찰의 유연성을 엿볼 수 있어서 가치가 더하며 국보 제75호인 청동함은향, 보물 제647호인 표충사 3층석탑, 지방유형문화재 제131호 대광전 등의 지방문화재와 건물 25동, 사명대사의 유물 300여점이 보존되어 있다.

인근에는 사자평 억새밭, 층층폭포, 흑룡폭포, 금강폭포일대는 열대밀림을 방불케 하는 울창한 원시림 사이를 흐르는 맑은 물과 다리쉼을 할 수 있는 크고 작은 바위와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고 있으며 매년 많은 피서객들이 찾고 있는 곳이다.

<밀양의 신비 얼음골 >
천년기념물 제224호인 얼음골은 천황산중턱 해발600m에 위치하며, 여름에 얼음이 어는 지대는 약3,000평 쯤되는 돌밭으로 삼복더위에 얼음이 얼고, 처서가 지나면 얼음이 녹는 이상기온지이며, 인접한 가마블 협곡 또한 절경으로 사계절 중 겨울에는 얼음기 녹아 물에 더운 김이 오른다는 얼음골을 밀양의 신비라고 불리우고 있으며, 여름에 관광객이 많이 찾아드는 피서지이다.
인근에 호박소와 오천평반석, 석골사, 구만폭포 등 많은 관광지와 계곡이 있다. 이곳 계곡에는 기암괴석 사이로 많은 바위가 산재해있고 계곡을 흐르는 맑은 물, 수려한 암석, 원시림 경관을 이루고 있다.

<사명대사 유적지>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켜 나라를 구한 구국승려로 널리 알려진 사명대사는 밀양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밀양시 무안면 고라리는 예로부터 삼국의 명장을 배출할 것이라는 예언이 있었고 이 곳에 바로 사명대사의 생가가 자리하고 있다.
총면적 4만9146㎡의 사명대사유적지 및 생가지 복원사업은 2006년 4월 7일에 완료됐다.
사명대사의 영정을 모셔놓은 “숙청사”, 대사의 문집 이름이기도 한 “분충서난문”, 대사께서 태어나 자란곳 인 “육영당”, 대사가 거처하던 곳인 “사명당” 등이 마치 고요한 사찰인향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대사의 충의정신을 계승하고자 마련된 사명대사기념관은 임진왜란의 역사와 대사의 일생을 되새김질하기에 좋은 공간이다. 입구인 충의문을 지나 널찍한 중앙광장에 이르면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벽체에 대사의 탄생에서 입산, 외교활동 등의 일대기가 적혀 있다. 

기념관 건물안에는 사명당의 평양성탈환 디오라마, 영상실, 정보검색실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사명대사의 업적을 보다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있으며, 기념관 뒤쪽에는 근엄하면서도 자상함을 느낄 수 있는 대사의 동상을 만날 수 있다.

사명대사유적지 인근에는 국가적으로 큰 사건이 있을 때를 전후하여 비석면에 땀방울이 맺히는 표충비가 있으며, 무안면 가례리에 위치한 영산정사는 조계종 사찰로 탑의 형태로 지어진 7층 성보박물관이 있고, 박물관에 소장하고 있는 유물은 진신사리 100만과와 10만 패엽경 그리고 2천여점의 각국의 불상이 전시되어 있어 불교에 관한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곳이다. 

<두드리면 종소리가 나는 만어사 종석> 
양산에 옥지(玉池)라는 연못에 성질이 사악한 독룡 한 마리와 다섯 나찰녀(악귀)가 서로 사귀면서 온갖 행패를 일삼게 되자, 가락국 수로왕이 부처님께 설법을 청하여 이들에게 불법의 오계를 받게 하였는데 이 때 동해의 수많은 고기와 용들이 불법의 감화를 받아 이 산중으로 모여들어 돌이 되었다고 한다.

현재의 만어사 기슭의 수많은 경석은 당시의 물고기 1만마리가 돌로 변한 것이라 전하며 실제 돌멩이로 여러 바위를 두드려 보면 묵직한 바위에서 울려나오는 소리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청아한 종소리를 들을 수 있다.

만어사 대웅전의 오른편에는 멀리서 바라보면 부처님의 모습이 나타나고 가까이 다가가면 사라져 버린다는 만어사 어산불영경석이 자리하고 있다. 사람의 키를 훌쩍 뛰어넘은 높이가 4.5m쯤 되는 미륵바위에는 언제나 부처님의 영사을 보고자 하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마음을 비우고 부처님께 자신을 내어 놓으면, 붉은 입술부터 시작해 부처의 얼굴이 바위 표면에 살아나고, 이윽고 가부좌를 튼 몸체까지 홀연히 드러난다. 부처님이 바위에 스스로의 모습을 새기셨는지 깨닫기를 원하는 중생들의 마음이 바위에 그림을 그려 놓은건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