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위원장은 군사분계선을 넘어 육로로 방문한 노대통령을 공식환영행사장인 4·25문화회관에 직접 나와 영접했다. 지난 2000년 6월 김대중 당시대통령의 방문때 예상을 깨고 평양 신안공항까지 나왔던 것과 같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이 직접 영접을 한 것은 최고 수준의 예우로 평가된다. 

당초 공식환영식은 개성-평양 고속도로의 평양 초입인 조국통일 3대헌장기념탑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것으로 예정됐으나 북한측은 1시간여전에 장소를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환영식에 수천명의 환영인파가 붉은색·분홍색 꽃술을 들고 ‘북한식 인사법’으로 환영하고,인민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은 것도 동일하다.  

두 정상의 첫 만남 분위기와 김 위원장의 모습은 비교적 차분해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2000년 당시 김 전 대통령이 비행기에서 내렸을 때 두 정상은 환하게 웃으며 맞잡은 두손을 열정적으로 수차례 흔들었다. 반면 김위원장은 살짝 미소를 띤 채 노 대통령과 한 손으로 가볍게 악수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