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권리확보를 위한 밀양시민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박상호 밀양장애인자립생활센터소장, 김원규 밀양시장애인부모회장)는 장애인 인권을 짓밟고 있는 밀양시에 ‘장애인 인권은 없다’는 구호를 내걸고 10월 2일 오후 내일동사무소 앞에서 북성사거리, 진마트, 시청 구간을 행진하면서 밀양시청장례식 퍼모먼스로 가두시위를 하였다.이 위원회는 “장애인에게 폭력만행, 성추행! 밀양시청 자폭하라!”를 구호를 제창하면서 거리를 행진한데 이어 시청 청사에서는 장애인 권리확보를 위한 8대 장애인정책 요구안을 제시하고 관철을 요구하면서 항의시위를 계속하였다.
요구사항은 1. 밀양시는 실질적인 지방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계획을 수립하고,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등에관한 조례’를 본 공대위가 제시하는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조례안으로서 즉각 제정하라. 2. 밀양시는 중증장애인의 생활시간을 보장하는 활동보조인서비스를 실시하라.
3. 밀양시는 예산타령을 하기 전에, 등록장애인 7천명에 걸맞도록 장애인복지예산을 일반회계 대비 3%로 확충하라. 4. 밀양시는 장애인연수원을 설치, 운영하라. 5. 밀양시는 장애인가족지원센터를 설치, 운영하라. 6. 밀양시는 장애인자립생활센터를 설치, 운영하라. 7. 밀양시는 장애성인을 위한 지역사회 이용시설을 확충하라. 8. 밀양시는 공무원 연수과정에 장애인식개선과 관련된 과정을 배치하라.는 등 8개항이다.
시위대원들은 “엄용수 밀양시장은, 과연 누구를 위한 시장인가?” 구호를 내걸고 밀양시청과 시장이 장애인들의 요구사항을 외면하면서 200여명의 공무원을 동원해서 무력으로 강제진압하고, 일부 장애인들은 성추행을 당하였고, 한 장애여성(지체장애1급·류마티스장애)은 무력으로 팔이 꺾이면서 ‘앞으로는 예전처럼 한쪽 팔을 쓸 수 없다’는 회복불가 진단을 받았으며, 한 장애남성(지체장애1급)은 핏줄이 터져 밀양 J병원으로 후송되었으나 ‘큰 병원으로 가야한다’는 진단으로 A대학병원으로 옮겨 현재까지도 입원치료 중이다고 하였다.
그 외에도 타박상, 찰과상 등으로 치료를 받아야하는 장애인들이 많지만 이들 대부분은 치료비를 댈 수 없어 병원 한번 가지 못하고 자가 치료를 하고 있다면서 시청의 대응태세에 울분을 토하고 있다.
엄용수 시장은 면담을 통해 협의단구성과 피해포상을 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협의문에 동의하였고, 본인이 자필서명 약속까지 하였으나 시장은 어디로 갔는지, 바쁘다는 핑계로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면서 “1. 밀양시는 장애인권리확보를 위한 8대요구안에 대하여 성의 있는 답변을 하라. 2. 중증장애인과 공대위의 조직자체를 무시한 장성기 사회복지과장을 경질하라. 3. 밀양시장은 무력진압과 성추행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 책임자로서 사과하고,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라.”고 주장하였다.
이와 관련 시청의 담당과장을 비롯한 책임자들은 장애인들의 성추행, 폭력사태로 인한 장애인입원환자 발생 등에 대한 진위요구에 대하여 답변을 회피하여서 시 행정의 난맥상과 책임적 기피현상을 나타내었다. (밀양아리랑신문/밀양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