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은 임펙터 충돌 후 템펠1 혜성에서 파편과 가스 등으로 이루어진 섬광과 분출기둥 2개가 약간의 시차를 두고 치솟았으며 그 높이가 최소 수천㎞에 달한다고 말했다. 

혜성에서 500㎞ 떨어진 곳에서 충돌장면을 촬영한 딥 임팩트호가 보내온 사진들을 분석한 결과 충돌 직후 생긴 첫번째 분출은 좁은 기둥 모양이었으며 혜성을 길게 가로지르는 형태로 발생했다. 

두번째 분출기둥은 첫번째 분출이 있은 후 수초 후 더욱 밝은 폭발에 이어 발생했으며 별 모양으로 퍼져나갔다. 

과학자들은 이는 혜성 표면과 내부가 두가지 물질로 이루어졌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임팩터가 부드러운 물질로 된 표면층에 부딪힌 뒤 두껍고 딱딱한 내부층에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탐사의 수석과학자인 메릴랜드대학 마이크 에이헌 교수는 딥 임팩트호에 탑재된 분광계가 충돌 분화구에서 나오는 분출물들의 스펙트럼이 ’크게 변하는’ 것을 포착했다며 이는 충돌에서 다양한 물질들이 분출됐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이번 충돌시험으로 수집된 자료들은 아직 정밀분석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이들 자료의 분석에만 수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이 실험의 가장 큰 궁금증 중 하나인 충돌분화구 모습은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 

임팩터와 혜성 충돌로 생긴 얼음과 먼지, 가스 등으로 이루어진 막대한 양의 분출물이 구름을 이루고 있어 충돌분화구를 직접 관측할 수 없으며 이 때문에 충돌분화구 크기도 가늠하기 어려운 상태다. 

에이헌 교수는 “우리는 분출이 그치기를 기다리고 있다. 충돌 수 수시간 동안 분출이 계속되고 있음이 분명하다”며 “어쩌면 수주일 동안 이런 상태가 계속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세탁기 크기에 무게가 372㎏인 임팩터가 시속 3만7천㎞로 미국 맨해튼섬 절반 크기의 템펠1에 충돌하면서 표면에 집채나 축구장만한 분화구를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