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밀양시에 따르면 최근 문화재청이 역사적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경남지역 30여건 중 밀양지역 상동터널, 구 밀양역파출소, 구 비행장격납고가 문화재 등록예고 됐다. 등록 예고된 문화재들은 일제 강점기를 전후해 만들어진 것들로 일제 강점기 밀양에서 일본의 전쟁준비 상황을 알 수 있게 하는 역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용평리 상동터널= 1905년 이전에 경부선 개통을 위해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길이 60m, 40m 2개의 터널로 콘크리트조 철도터널이 보급되기 전 견치석과 적벽 돌을 사용하여 축조한 조적조로 건설 기술사적, 철도사적 자료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 됐다. 

●밀양역 파출소= 1920년대 건립된 것으로 당시 한국인을 통제, 억압하던 치안관련 건물로 1980년대 이후부터는 부산항운노동조합 북부 연락소로 사용됐다. 내부공간은 단일 홀 형식으로 단순하게 구성되고 내외부 벽체, 내부바닥, 지붕 등은 근대건축 초기의 일반적인 재료와 구법을 잘 보여주고 있어 희소적, 향토사적, 건축사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기산리 비행기 격납고= 1940년 전후에 건립된 것으로 4개동으로 곡면형 일제식 구조에 전면에는 아치형 개구부를 설치돼있다. 1945년 일제의 갑작스런 폐망으로 완성되지 못한 채 농업용 창고로 사용되어온 이 건물은 밀양지역 전시 준비상황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로 역사적 가치가 높다. 

한편 문화재청은 앞으로 30일간의 등록예고 기간 동안 문화재의 소유자와 관리자등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오는 9월 중 근대문화재분과 위원회의 최종심의를 거쳐 등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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