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TV업체 출시 경쟁 = LG전자는 26일 37인치와 42인치 초고화질 LCD TV를 새롭게 선보였다. 현재 50인치 PDP TV는 개발을 마친 상태다. 지난 5월에는 47인치 LCD TV도 출시했다. 

LG전자는 2시간 분량의 방송을 자동 녹화하는 ’타임머신’ 기능을 적용하는 등 다른 업체들과 차별화된 제품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57인치 LCD TV를 국내에 선보인 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40인치 LCD TV를 출시했다. 국내에서는 이르면 다음달말 40인치와 46인치 LCD TV를 내놓고 주도권 경쟁에 나설 계획이다. 

마쓰시타, 샤프 등 일본 TV업체들은 작년 후반기부터 초고화질 TV를 앞다퉈 선보였다. 이미 마쓰시타와 파이오니아에서 각각 65인치와 58인치 PDP TV를, 샤프와 도시바에서는 37인치와 45인치, 47인치 LCD TV를 출시한 상태. 올해 하반기에는 소니가 52인치 LCD TV를, 마쓰시타는 58인치 PDP TV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한-일 TV업체들의 출시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LG전자 디지털TV연구소 권일근 상무는 “지난 5월부터 판매한 47인치 초고화질 LCD TV가 500만원대의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두 달만에 7천대나 팔리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올해를 기점으로 초고화질 TV가 새로운 경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초고화질 TV란 = 디지털TV는 화질의 선명도에 따라 크게 표준화질(SD급) TV, 고화질(HD급) TV, 초고화질(풀HD) TV 등으로 분류된다. 

국내에 디지털TV가 보급된 2000년에는 표준화질 TV가 50% 정도를 차지했으나 2002년 한일월드컵을 기점으로 고화질 TV가 일반화됐고, 현재는 표준화질 TV는 자취를 감춰 국내에 시판중인 디지털TV의 90% 정도가 고화질 TV이다. 

초고화질 TV는 화소 수(數)가 1천920×1천80개로 고화질 TV 보다는 2배, 표준화질 TV 보다는 6배 가량 선명한 200만 화소급 화질을 지원한다. 

특히 차세대 DVD라고 하는 블루레이 DVD, HD DVD가 선보이고 있고, ’플레이스테이션3’이나 ’X박스 360’ 같은 초고화질을 지원하는 비디오게임기, 200만 화소급 캠코더 등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어 앞으로 초고화질 TV 시장은 급속히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