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환경 방사선을 감시하는 과학기술부 산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핵실험이 이뤄진 장소와 가장 가까운 지역은 강릉으로 약 320㎞ 떨어져 있다”며 “만약 방사능이 발생했다면 강릉까지 오염되는데 5일쯤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방사능을 24시간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자력안전기술원 관계자는 “지하 핵실험이 완벽했다 하더라도 방사능을 완전히 차단하지는 못해 전체의 0.1% 가량의 방사능이 발생한다”며 “그러나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인체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으며, 방사선량도 원자력법상 자연방사선의 연간 허용량인 0.1 밀리시버트(mSv)를 크게 밑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해외 언론 및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실험 시설에 대한 안전도를 믿을 수 없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외국은 지하 핵실험을 사막과 같이 지하수가 없는 지역에서 실시하지만, 북한 지하 핵실험이 있었던 지역은 이와 달라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한다. 

중국 ‘환구시보’는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한반도 전체 지하수가 방사능에 오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엔 무기사찰단으로 활동했던 미 국제과학안보연구소(ISIS)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소장은 “만약 핵 실험장 설계에 결함이 있을 경우, 상당한 양의 방사능이 유출되는 것은 물론 핵 실험장 바깥의 모든 것을 날려버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