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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7%% 넘으면 …차라리 집 사겠다. "
아파트 매매현상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전셋값이 아파트 매매가의 80% 선을 넘어서자 아예 집을 사겠다는 경향이다. H아파트 59㎡형으로 매매가는 2억1000만원 수준인데 전셋값은 1억8000만원. 전세가와 매매가 차이는 3000만원이다.

경기도 용인시 수지지역에 전세 아파트를 찾고 있는 이모씨(35)는 어렵게 찾은 전셋집 계약을 포기했다. 집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받은 금액이 매매가의 40% 정도 됐기 때문이다. 자칫 집주인이 돈을 갚지 못해 집이 경매로 넘어가면 전세금을 떼일 염려가 있어서다.

전세 사는 사람들은 매매가 대비 전세금이 어느 수준이 되면 집을 살까.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전세금 비율이 평균 77%를 넘으면 구매를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현재 이 비율은 72.6% 수준이다. 전세값이 조금만 더 오르면 매매로 돌아서는 이들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전셋집에 융자금이 집값의 30%가 넘으면 전세들기를 꺼리는 경향이 짙다. 

국토연구원이 지난해 12월초 서울·인천과 수도권 5개 신도시, 지방 5대 광역시의 1150개 부동산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전·월세 시장 형태와 인식이 어떤지 조사를 해봤다. 이는 주택문제가 민감한 지역의 중개업소에서 실제 벌어진 현상을 분석한 것이어서 수요자의 의중을 파악하는데 긴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전세 수요자의 평균 전세금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경우 1억9000만원, 지방 5대 광역시는 1억4000만원으로 나타났다. 보증부 월세 형태는 수도권이 보증금 5400만원에 월세 61만원, 지방은 보증금 3300만원에 월세 53만원이다. 순수 월세는 각각 93만원, 78만원 선으로 분석됐다. 개별 지역에 따라 금액은 달라지지만 평균치가 이정도라는 얘기다. 구매욕 유발은 전세금 비율 뿐만 아니라 매매가격과 전세금의 차이가 얼마냐에 따라 생기기도 한다. 수도권은 평균 6300만원, 지방 4500만원 가량 차이가 날 때 전세수요자는 ‘집을 사버릴까’ 하는 생각을 갖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주택 매매량 1년 새 32.5% 증가, 중개업소에 나온 매물도 보증부 월세가 전세보다 훨씬 많다. 전세를 찾는 수요는 많은데 전셋집이 부족하니 전세 파동은 불가피하다. 전세 매물 부족은 수도권보다 지방이 훨씬 심한 편이다.수도권은 전체 임대매물의 41%가 전세지만 지방은 33% 선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인데도 전세 수요자 10명 중 6명은 셋집을 못구해도 계속 전세만을 고집하고 있어 전세와 월세의 수급 불균형은 지속될 전망이다.



  등록일 : 2015-01-29 [16:16]  [뒤로] [인쇄] [기사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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